'동맹 무임승차론' 트럼프 귀환에…"평화 위한 협력 고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보냈다.
뤼터 총장은 6일(현지시각) X(구 트위터)를 통해 "방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미국 대통령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라며 "그의 리더십은 우리 동맹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리하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갔고, 이후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하며 사실상 승기를 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은 나토 입장에서는 마냥 기쁜 소식은 아니다. 동맹을 철저히 손익 기반으로 평가하는 그는 재임 기간 나토를 비롯한 주요 동맹에 '무임승차론'을 주장, 방위비 인상 등 기여분 확대를 요구해 왔다.
특히 이번 대선 기간에는 나토 회원국의 지출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해 우려를 자아냈다. 그는 평소 전제 지도자와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자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나토를 비롯한 미국의 세계 동맹은 향후 대미 관계를 유지하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뤼터 총장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평화 증진을 위해 다시 협력할 날을 고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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