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쿠팡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누적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쿠팡의 선불충전금을 관리하는 쿠팡페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쿠페이 내 누적 충전금액(쿠페이 머니)은 1010억623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978억3730만원 대비 약 3.3% 증가한 수치다.

2016년 도입된 쿠페이는 기존 복잡한 개인인증이나 결제과정 없이 '결제하기' 버튼만 누르면 구매로 이어지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자주 사용하는 은행 계좌를 등록해 계좌 이체 형태로 이용하거나,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일정 금액을 미리 충전해 두고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쿠페이 머니의 보유와 사용은 200만원까지 가능하다.

예금자보호법상 보호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회사 고유재산과 구분해 외부기관에서 관리된다. 실제 쿠팡페이는 우리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선불충전금은 해당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금액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선불충전금의 확대 배경에 대해, 편리한 사용과 더불어 높은 적립률을 꼽는다.

실제 와우 멤버십 신규 가입 고객 중 쿠페이 머니로 결제한 고객은 결제금액의 5%(월 최대 5만원)가 쿠팡캐시로 적립된다.

와우 멤버십 무료체험 신청일로부터 30일간 적용된다.

이후 쿠페이 머니로 결제 시 월 최대 1만원에 한해 결제금액의 1%가 적립된다.

한편 신세계 G마켓(지마켓)의 경우 지난 2분기 말 기준 선불충전금은 434억1890만원으로, 1분기 말(463억980만원) 대비 6.24% 줄어들었다.

티몬의 지난달 30일 기준 선불충전금은 1억8616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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