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서초구 집중유세…"공공·민간 공동 재개발 추진"
"차별주의자 吳 당선되면 갈등 도가니…후퇴 낳아"
"투기 단호히 대처했어야…부당이익 소급적용 필요"
김종민·노웅래 지원 유세…"사고 안치는 女 후보 뽑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와 9억원 이하 주택 공지시가 인상률 10% 이내 제한 등 연일 부동산 관련 정책을 쏟아내며 부동산발 성난 민심 달래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은 "문재인 정부 들어 투기 관련 부분을 좀 더 단호하게 대처했어야 한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재건축, 재개발이 늦은 이유가 민간 주도 개발형에서 주민끼리 서로 합의를 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공공 주도와 민간 주도의 마음이 안 맞아서 분양에 따른 여러 가지 이익 분배 등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재건축, 재개발이 느렸던 곳을 한곳한곳 직접 찾아가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선 "거짓말을 한 것이니까,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약속한 대로 사퇴해야 할 문제"라고 촉구했다.
오후에는 부동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선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및 대규모 택지개발예정지역 내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이해충돌방지법·부동산거래법 처리 ▲대통령 직속 '토지주택개혁위원회'(가칭) 설치 등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후원회장을 맡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과 종로에서 후원회 개소식을 가진 뒤 또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와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가 여론조사가 좀 안 나온다. 걱정하지 말라. 바닥에 있는 민심이 중요하고, 그 민심을 믿고 박 후보를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부족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죄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최고위원도 "박 후보 당선시켜주시면 집값 걱정 안 하고 발 쭉 뻗고 잘 수 있는 내 집 마련 꿈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강남에 2억짜리 아파트 제공하겠다"며 "이번만큼은 멋있게 사고 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는 최초의 여성 후보 뽑아서 서울의 명예와 품격, 자존심을 세우자"고 호소했다.
박 후보도 3.3㎡(평)당 1000만원 '반값아파트' 공약을 내세우며 "집 없는 2030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겨주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오 후보를 향해선 "이런 차별주의자가 또 시장으로 오면 서울은 갈등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며 "갈등은 파괴와 후퇴를 낳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고위당정에서 부당이익 소급적용까지 가능하게 환수를 하겠다는 부분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필요하다"며 "강한 정책 나오지 않으면 투기가 잡히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여권 지지세가 약한 강남에서 첫 주말 유세를 진행한 소감에 대해선 "강남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강남을 뚫지는 못했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며 "새로운 생태도시로의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yeod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