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수소발전소 찾은 文…"충남 그린에너지 전폭 지원"(종합)

기사등록 2021/03/19 18:49:21

그린뉴딜 전략보고회…보령 화력발전소, 서산 수소발전소 시찰

文대통령 "탄소밀집 충남, 그린 뉴딜 추진…그린 대전환 신호탄"

"에너지 전환, 반드시 가야할 길…한국판 공정 전환책 연내 마련"

[서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그린에너지를 방문해 김영욱 대산그린에너지 대표로 부터 업체 현황 및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2021.03.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충남 보령화력발전소를 찾아 지역 중심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전략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충남 보령화력발전소를 찾아 그린수소 생산시설, 블루수소 플랜트 시설 등 수소에너지 시설 현장을 시찰했다.

행사에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K뉴딜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의원, 충남도당위원장 강훈식 의원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각각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유대영 자치발전비서관,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2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이자, 3번째 지역균형 뉴딜 현장 방문이다.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친환경 그린 에너지 전환 정책 성과를 확인하는 의미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충남도의 '에너지 전환과 그린 뉴딜 전략'을 보고받고,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철강·석유화학 등 고탄소 주력산업 혁신 ▲수소에너지 및 그린산업 육성 등 3대 주요 전략을 보고했다.

[서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그린에너지를 방문해 시설을 시찰 한 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3.19. scchoo@newsis.com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말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폐쇄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목표에 따른 조치다. 충남도는 기존 미세먼지 배출량의 65% 감축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31조2300억원을 투자해 온실가스 1억7700만t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나무 53억6363만 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구장 3만8000개 면적(271.3㎢)에 해당하는 생태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탄소밀집 구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해상풍력단지 조성, 보령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고, 12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게 충남도의 에너지 전환, 그린뉴딜 전략이다. 지역 중심의 일자리 창출 방안이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지역균형 뉴딜의 의미를 함께 찾을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추진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그 과정에서 감축이 일어나는 분야의 산업과 일자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국판 공정한 전환' 대책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탄소밀집 지역인 충남이 앞장서서 에너지 전환과 그린 뉴딜을 추진하는 것은 획기적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그린 대전환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령=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화력발전소 내 에너지월드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 보고'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19. scchoo@newsis.com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 전략보고회 이후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시설을 시찰했다.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액화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분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때 발생한 액화수소에 전기를 가하면 다시 수소와 산소로 분리되고, 이때 수소는 수소전기차의 연료로 활용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드론용 액체수소 파워팩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액체수소 전지를 드론에 탑재할 경우 일반 배터리를 사용하는 드론에 비해 최대 7배 이상 장시간 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론 비행시간이 늘어나면 해양경찰의 감시 업무, 물품 배송 업무 등 차세대 모빌리티로써의 활용가치가 기대된다.

또 문 대통령은 보령 인근 서산으로 이동해 부생 수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해 내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현장을 방문했다.

[보령=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화력발전소 내 에너지월드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 보고'에 참석해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시설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1.03.19. scchoo@newsis.com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생물인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기술은 세계 최초로 국내 업체가 보유하고 있다. 전기 생산 과정에 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라는 점, 보관이 까다로운 수소를 별도 보관 없이 바로 전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 받는다.

문 대통령은 "충남이 목표로 하는 에너지 대전환, 그린 뉴딜 중심에 수소전지발전이 있다"며 "과거의 석탄발전을 중심으로 한 방식과는 전혀 다른 대전환을 이루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이 대한민국 에너지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도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화석연료가 아니라 정말 청정한 100% 친환경 그런 에너지의 중심이 되는 것입"이라며 "충남의 그 야심찬 계획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고, 또 정부에서도 전폭적으로 이렇게 지원하겠다는 약속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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