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요양시설·종교 감염, 3차유행 계속…감염경로 조사중 27.4%(종합)

기사등록 2020/12/23 16:09:02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 관련 총 125명 확진

서울 노원, 경기 파주 병원서도 집단감염 발생

대전 주간보호센터도…순창 요양병원 19명 늘어

울산 찬양 공연모임發 24명…인천 보험사 발생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9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설치된 서초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12.23.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병원과 요양시설, 종교시설, 직장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충북 괴산과 음성, 진천에선 협력 병원 3곳에서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으며 울산에선 찬양 공연모임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됐다.

충북 협력병원 3곳서 125명 확진…전국 요양시설 감염 계속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3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병원과 관련해 기존 집단감염 사례는 물론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39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25명이다. 신규 환자 39명은 모두 음성군 소재 병원 입원 환자들이다.

지금까지 괴산군 소재 병원에서 31명(지표환자 포함 입원 환자 23명·종사자 2명·방문자 6명), 음성군 소재 병원 83명(지표환자 포함 입원 환자 79명·종사자 4명), 진천군 소재 병원 11명(모두 입원 환자) 등이 확진됐다.

이번 집단감염은 괴산군 소재 병원의 환자가 음성과 진천의 병원으로 전원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방대본은 감염 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이들 병원 3곳은 협력병원 관계로 서로 환자를 진료하고 장기간 입원하는 형태인 것으로 방대본은 파악했다.

새로운 병원 관련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서울 노원구 병원 관련해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2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2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이 병원 환자 17명, 종사자 7명이 확진됐다.

경기 파주 병원에서도 2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20명이 늘어 총 21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14명이 이 병원 환자이며 4명은 종사자, 3명은 확진자들의 가족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이 밀집해 생활·이용하는 감염시 취약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로 대전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에서 21일 첫 확진자를 포함해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명과 이용자 9명이 감염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는 전북 순창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19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36명이 됐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2명 외에 환자가 27명 확진됐으며 가족 4명, 지인 3명 등도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광주 북구 요양원에서는 확진자 7명이 증가해 누적 24명이 확인됐다. 지표환자 1명 외에 종사자 6명, 입소자 12명, 사우나 관련 5명 등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 요양원 관련해 확진자 8명이 더 늘어 누적 79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8명, 입소자 52명, 가족 9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2에서는 확진자 11명이 더 늘어 누적 34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9명, 환자 22명, 가족 3명이 있다.

울산 찬양 공연모임 집단감염…종교시설·직장 감염 계속
[서울=뉴시스]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986.3명으로 거리 두기 3단계 검토 기준인 800~1000명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종교활동과 직장 등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도 여전하다.

서울 금천구 종교시설에서는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인 20명,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울산 남구에서는 공연모임과 관련해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3명이 늘어 24명이 감염됐다. 현재 확진자는 종교시설 관련해서 11명(지표환자 포함 교인 6명·공연팀 4명·가족 1명), 공연장소 관련 13명(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2명·방문객 3명·가족 1명·동료 3명·기타 4명)이 확진됐다.

방대본 관계자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연장은 교회 교인이면서 공연이 가능한 공연팀이 정기적으로 찬양 등 공연을 진행해왔다. 해당 시설은 카페 형태 소규모 일반 음식점이다. 공연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관람객인 교인과 일반인, 시설 관리자 등에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확진자 7명이 더 늘어 누적 119명으로 증가했다. 성당에서 처음 확인된 이번 집단감염은 저녁모임 2건을 거쳐 사우나, 라이브카페 순서로 추가 환자가 발견되고 있다. 새로 확진된 7명은 사우나 관련 2명(누적 46명), 라이브카페 관련 5명(누적 39명) 등이다.

대구 동구 종교시설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 8명이 늘어 누적 37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 포함 교인이 35명 확진됐으며 가족 2명도 확진됐다.

인천 부평구 보험회사에서는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5명이 추가 확진되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16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가 4명이며 가족·지인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3136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595명으로 전체의 27.4%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환자들을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5211명으로 39.7%, 집단발병이 2578명으로 19.6%, 병원 및 요양병원 등이 1346명으로 10.2% 등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405명(3.1%),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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