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2일 대기, 기저질환 보유자
방역당국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코로나19 122번째 사망자는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중 15일 사망했다.
해당 확진자는 60대 동대문구 거주자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서울에서 병상대기 중 사망이 "첫 번째 사례는 아니다"라며 "몇 번째인지는 관련 통계를 확인한 이후 답변을 별도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의 연령대와 기저질환 여부, 확진 당시의 증상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병상배정에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번에 서울에서 병상대기 중 사망자는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경로는 종로구 소재 파고다타운 관련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진 후 기저질환이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역학조사 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해당 확진자는 비교적 나이가 많지 않았고, 확진 초기 증세가 심하지 않았다"며 "이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3일 새벽에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질적인 자택대기 기간은 이틀 정도"라고 했다.
한편 곽 환자관리팀장은 지난 14일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사례에 대해 "사망한 시각은 14일 새벽인데 그 당시 이 요양원 내에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없었다"며 "사망 후 시신을 장례식장에 안치한 이후 요양원 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사후 검사를 시행한 결과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634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329명, 70대 194명, 60대 77명, 50대 26명, 40대 6명, 30대 2명 등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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