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난민 구조 선박 수용 문제로 충돌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한목소리로 유럽연합(EU)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이탈리아 대통령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신임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나 난민 문제를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콘테 총리는 회담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가 지중해를 건너오는 난민들의 '죽음의 항해'를 막기 위해 아프리카에 난민 수속 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중에 인근에 많은 항구를 보유한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EU의 망명 규정에도 중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프랑스 비정부기구(NGO)가 리비아 해역에서 구조한 629명의 난민이 탄 구조선 '아쿠아리우스' 문제로 한차례 충돌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9일 아쿠라리우스의 항구 선착을 금지하고 이를 몰타에 떠넘겼지만 몰타 당국 역시 수용을 거부했다. 결국 이 선박은 스페인 정부가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에 대해 "냉소주의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자 이탈리아는 프랑스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마테오 살비니 신임 내무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프랑스 역시 이민자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난민 위기에 대한 프랑스의 접근 방식은 위선"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날 회동을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한 목소리를 내며 EU로 화살을 돌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쟁으로 인한 난민을 제외하면 본국으로 송환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며 "우리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이 협력해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콘테 총리는 망명 신청에 대한 기존 EU 규제는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한 뒤 오스트리아가 EU 순환 의장직을 맡게 되면 이주 정책에 대한 '통합적' 접근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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