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미세먼지]기업들, 너도나도 "해법 찾자"

기사등록 2018/04/11 15:20:00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잠시 뜸한가 싶으면 찾아오는 미세먼지 탓에 기업들도 이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도록 매장을 개선하는가 하면 미세먼지 관련 제품과 사업 등을 적극 홍보하면서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달부터 공기청정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지난해 7월부터 홍대공항철도역점과 신촌대로점 등 2개 매장에서 시범 가동 중인 공기청정 시스템을 지난 6일 개장한 전주 혁신도시점을 비롯해 이달부터 여는 모든 신규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외부뿐 아니라 실내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안감 등을 감안한 대처방안이다. 공기청정 시스템은 5단계 정화기능을 적용해 먼지 입자의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극초미세먼지를 감지해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운영 매장도 부분적인 리뉴얼 공사를 통해 매달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천장 매립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가 드물어 국내 공기청정기 제조사에 연구개발을 의뢰해 구축했다.

 미세먼지의 대표적인 수혜기업인 유한킴벌리는 미세먼지와 관련한 사회환원 캠페인을 적극 펼치면서 회사 이미지 홍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걱정 아웃(OUT)'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사 제품인 크리넥스 황사 마스크를 서울시, 카카오와 함께 취약계층에 기부했다.

 비용 부담 등으로 취약계층이 미세먼지 사각지대에 처해있는 점을 감안해 기초생활수급 노인 및 저소득층 가정에 다음달 말까지 3만개의 마스크를 전달한다. 이를 비롯해 유한킴벌리는 '미세먼지 걱정 아웃(OUT)' 캠페인을 통해 연간 약 10만개의 황사 마스크를 취약계층에게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공중전화박스를 개조한 미세먼지 측정장치를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벤처기업도 있다. 커넥티드서비스 전문기업 그렉터는 효성ITX와 공동으로 공중전화박스를 개조한 안심부스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IoT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는 '안심부스 미세먼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심부스 무료 와이파이존에 생활공간의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장치를 설치해 실제 생활공간 주변의 공기오염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 공기환경 모니터링시스템은 항공기나 산, 고층빌딩의 일기예보 센서를 활용해 실제 오염도와 차이가 컸지만 이 사업을 통해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식품분야에서도 미세먼지와 관련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력해 미세먼지에 대한 자사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효능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 결과 자사 유산균이 미세먼지 독성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발효유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미세먼지가 극심해지고 이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기업들도 미세먼지와 관련한 해법 찾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