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산은에 자구안·노사확약서 제출

기사등록 2018/04/10 18:46:47

인력감축 제외된 무급휴직 등 고정비 40% 감축 방안 포함 예상

산은 수용은 미지수…당초 안보다 후퇴돼 회의적 시각도 존재해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STX조선해양 노사는 정부가 제시한 자구계획안 및 노사확약서 제출 요구 시한인 9일을 넘겼지만 합의안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STX조선해양은 10일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전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간 끝에 500여명으로 추정되는 인력 감축 대신 무급휴직, 임금삭감, 상여금 삭감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고정비 40% 감축 효과를 내도록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조 측은 오전 9시부터 40여분간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경과보고를 실시한 뒤 10시20분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이 자구 계획안에 대한 수용의 뜻을 밝히자 노사는 곧바로 노사확약서 문안 협의 과정에 돌입했으며 이날 오후 5시55분께 산은에 자구안 및 노사확약서를 제출 완료했다.

 그러나 산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산은은 정식으로 자구안이 접수되면 법정관리 준비를 진행하며 추가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구안이 공식 검토된다 해도 산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당초 산은은 고정비를 40% 감축하기 위해 3월 기준 695명인 STX조선 생산직 직원을 200명 안팎으로 줄이라고 요구했었기 때문이다.

 이번 노사 합의안이 앞서 삼정회계법인의 컨설팅 보고서보다 직원 감축 측면에서 대폭 후퇴한 만큼 산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비슷한 취지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자구계획안 마감 시한을 넘긴 STX조선해양 노사가 막판 합의를 이룬 데 대해 "경비 절감을 위해 어느 정도 얘기가 진전된 걸로는 알고 있지만 최종적인 합의, 채권단이 수용할 정도까지는 아닌 걸로 전해 듣고 있다"고 밝혔다.

 생사 갈림길에 선 STX조선해양을 산은이 어떻게 처리할 지 여부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