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아제르 정상, 갈등설 속 회담…"형제애 변함없다"

기사등록 2026/11/09 06:12:32

최종수정 2026/11/09 06:2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히잡 착용 금지·이스라엘 관계 놓고 양국 긴장

에르도안, 측근 해임하며 갈등 봉합 시도

[아제르바이잔=AP/뉴시스]푸줄리 국제공항에서 열린 회담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08.
[아제르바이잔=AP/뉴시스]푸줄리 국제공항에서 열린 회담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0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 정상이 최근 양국 관계 악화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만나 긴밀한 유대 관계를 재확인했다. 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와 아제르바이잔·이스라엘 관계 강화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졌지만, 양국 정상은 '형제애'를 강조하며 관계 관리에 나섰다.

9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슈샤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형제애는 공통된 언어와 역사, 문화를 초월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쿠의 기쁨을 앙카라의 기쁨으로, 슈샤의 자부심을 우리 국민 전체의 자부심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역사적으로 수많은 시련을 극복했다며 "'하나의 민족, 두 개의 국가'라는 구호로 표현되는 우리의 마음의 일치는 영원한 등불이 돼 공유된 과거에서 힘을 얻고 미래를 향한 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은 문화적·민족적 유대가 깊은 전통적인 동맹국이다. 양국은 오랫동안 '하나의 민족, 두 개의 국가'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여학생과 교사의 학교 내 히잡 착용을 금지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불거졌다. 튀르키예 소셜미디어 이용자들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일부 인사들이 이를 비판한 것이다. 에르도안 정부는 2003년 집권 이후 튀르키예에서 유사한 히잡 금지 조치를 폐지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러한 비판에 반발하며 튀르키예의 내정 간섭이라고 항의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이스라엘의 관계 강화에 대한 튀르키예의 비판도 갈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지난달 30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투르크계 국가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또 소셜미디어에서 아제르바이잔의 히잡 금지 조치를 비판했던 측근 옥타이 사라알을 해임했다. 튀르키예 언론들은 이 조치가 알리예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투르크계 국가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외무장관을 대신 파견했다. 이에 양국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두 정상은 이날 슈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양국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의 승전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슈샤를 방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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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아제르 정상, 갈등설 속 회담…"형제애 변함없다"

기사등록 2026/11/09 06:12:32 최초수정 2026/11/09 06: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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