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불펜 보직 변경 후 다시 선발 복귀
5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우승 승리투수
시즌 마치고 FA…"사장님이 우승만 하라고"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12-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삼성 원태인이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8/NISI20261108_0021525183_web.jpg?rnd=20261108183413)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12-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삼성 원태인이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문채현 기자 =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팀의 우승을 결정짓기 위해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다.
헐거워진 뒷문을 막기 위해 올가을 잠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던 원태인은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경기에 다시 선발로 등장, 에이스로서 이름을 날렸다.
그의 투혼에 결국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KS 정상에 섰다.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원태인은 삼성을 향한 애정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5회까지 공 88개를 던진 원태인은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그리고 원태인은 이날 팀이 11-1로 크게 앞선 6회 크리스 페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그리고 삼성이 역전 없이 12-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이날 경기를 승리, 원태인은 삼성의 KS 우승 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도 그의 몫이었다.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구자욱과 원태인이 그라운드를 돌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8/NISI20261108_0021525164_web.jpg?rnd=20261108182742)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구자욱과 원태인이 그라운드를 돌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 MVP로 선정돼 승리 후 취재진을 만난 원태인은 "그동안 많은 아픔이 있었다. 올 시즌도 그렇고, 2021년엔 타이브레이커로 KS까지 가서 우승에 실패한 경험도 있었다"며 "또 라팍(라이온즈파크)에서 우승을 결정짓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 약속을 팬들께 지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 불펜으로 뛰며 쌓인 피로 등을 이유로 원태인의 선발 등판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플레이오프(PO) 개막을 앞두고 '세이브왕' 김재윤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렸다.
원태인 역시 루틴이 무너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선 이 한 몸 불사지르겠다"며 투혼을 보여줬다.
앞서 열린 PO 3경기에 이어 지난 4일 KS 2차전에도 구원 등판했던 그는 이날 5차전에서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8.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8/NISI20261108_0021524329_web.jpg?rnd=20261108141006)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그리고 이날 원태인은 시작부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1회초 첫 상대였던 최원준과의 승부가 7구까지 이어졌으나 결국 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원태인은 이어 장진혁을 내야 땅볼로,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진 2회초엔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를 4구 만에 삼진으로 잡고 위력을 과시했으나, 후속 김민혁에게 볼넷을 헌납,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원태인은 후속 류현인의 땅볼에 2사 2루 실점 위기까지 몰렸으나,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첫 안타는 3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한승택의 타구가 유격수 이재현의 글러브를 스쳐 외야로 빠져나갔다. 번트 자세를 취하던 후속타자 권동진도 강공 전환에 나서 좌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 장진혁의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에 잡혔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원태인은 후속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직접 낚아채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원태인은 "티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아픈 게 아니라 팔에 모래주머니를 얹고 공을 던지는 느낌이었다. 팔이 안 움직였다. 그저 스트라이크만 많이 던지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는데 3회 되니까 팔이 말을 만들었다. 그때부턴 그냥 (강)민호형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올해 너무 힘들고 운도 안 따르고 저도 부진했다. 그때마다 '가을에 얼마나 잘하려고 액땜하나' 하는 생각으로 버텼다. 또 민호 형이 '가을은 원태인이다'라고 해주신 말이 생각나서 또 버틸 수 있었다"며 "오늘도 5회만 버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우승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초 2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KT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8/NISI20261108_0021524571_web.jpg?rnd=20261108154807)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초 2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KT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아 3-1로 앞선 채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선두타자 힐리어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5회,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원태인은 5회초 첫 타자 한승택을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권동진에게 안타를,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원태인은 후속 장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이에 김현수마저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그는 3루 삼성 팬들을 향해 거세게 포효했다.
지난 2019 신인드래프트 당시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이후 8시즌 동안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착실히 성장했다.
2021시즌엔 14승(7패)에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의 주축으로 떠올랐고, 2024시즌엔 15승(6패)을 올리며 그해 다승왕까지 거머쥐었다.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원태인이 데일리 MVP에 선정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11.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8/NISI20261108_0021525167_web.jpg?rnd=20261108182742)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2-1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삼성 원태인이 데일리 MVP에 선정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올 시즌을 마친 뒤엔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 그를 두고 박진만 감독은 "삼성의 피가 흐르는 선수"라며 잔류 희망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원태인은 "사실 PS 하기 전에 사장님이 우승만 하라고 하셨다. 그러면 돈은 사장님이 다 받아오실 거라고 하셨다"며 "우승시켜 드렸으니 좋은 계약서 들고 와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원태인은 "사실 올 시즌에 너무 부족해서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안 됐다. 사실 해외 에이전트도 이미 선임했는데 부진이 깊어서 여론이 나빠질까봐 발표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PS에선 한 경기 한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래서 FA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에이전트한테 다 맡긴 상태인데 내일 한번 전화를 해봐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삼성 원태인과 디아즈를 비롯한 선수들이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8/NISI20261108_0021524898_web.jpg?rnd=20261108172531)
[대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삼성 원태인과 디아즈를 비롯한 선수들이 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08. [email protected]
자신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쉽지 않은 시리즈를 치렀으나, 원태인은 우승의 공을 베테랑 선배들에게 돌렸다.
원태인은 "올해는 진짜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가 우승후보로 많이 뽑혔다. 저희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임했다. 비록 정규시즌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KS만 간다면 업셋으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구)자욱이 형이 다쳤을 때 선수들이 많이 좌절하기도 했다. 그런데 돌아온다는 얘기를 들었고, (강)민호 형도 그렇게 아픈데 참고 뛰고, 자욱이 형도, (최)형우 형도 수비에 나가서 좋은 플레이도 많이 해주시도 하다 보니까, 밑에 젊은 선수들은 조금 아프고 조금 힘들어도 그냥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픈 형들의 투혼이 저희의 원동력, 기세가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태인은 "왕조를 세우겠다는 입단 약속을 늦게 지킨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한 게 어딘가 싶다"며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고, 우승한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이제는 저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2010년대 초반처럼 삼성의 우승이 당연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왕조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그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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