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중국 스파이 접촉설'로 번진 미중 기술전쟁…K반도체 영향은?

기사등록 2026/11/08 10:58:3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美하원 조사 등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중국향 AI칩 수요 위축 우려…검증 부담 가중

빅테크 자체 칩 확대…HBM·NPU 기회 부각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중국 국적 여성 엘리스 황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넷선더 링크드인 캡처)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중국 국적 여성 엘리스 황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넷선더 링크드인 캡처)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임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미국 정치권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미 하원 주요 상임위원장들이 비공개 브리핑을 요구하면서 엔비디아의 대중국 사업과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안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위축과 수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젠슨 황 CEO에 서한을 보내 오는 18일 브리핑 참석을 요구했다. 참석 여부나 대체 일정은 11일까지 회신하라고 했다.

이번 사안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전직 임원 앨리스 황을 둘러싼 의혹에서 비롯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앨리스 황이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포섭돼 엔비디아의 사업·기술 정보를 수집하려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젠슨 황과 앨리스 황이 연인 관계였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으나, 두 사람의 관계와 정보 유출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엔비디아는 이들의 교류가 통상적인 사업 관계였으며 민감한 기술·안보 정보는 공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젠슨 황의 스캔들이 터진 뒤 그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도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8일 방한해 9~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에 참석하고, 국내 정부·기업 관계자들과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젠슨 황을 둘러싼 의혹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와 맞물려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수출 허가와 최종 사용자 확인을 강화하는 가운데, 제3국을 통한 우회 공급도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10.1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통제가 강화되면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이 위축되고 관련 메모리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최종 사용자와 제품 사용 목적, 재수출 여부 등에 대한 거래처 검증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빅테크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확대는 국내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특정 연산에 최적화한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을 늘리고 있다.

자체 AI칩 시장이 커지면 고성능 HBM과 맞춤형 메모리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빅테크와 AI칩 설계 기업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할 기회를 얻는다.

국내 팹리스 기업의 수혜 가능성이 있다. AI 반도체 시장이 GPU 중심에서 용도별 칩으로 다변화하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통제 기조가 강화되면 국내 기업들도 최종 수요처와 유통 경로를 더욱 면밀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빅테크의 자체 AI칩 개발이 확대되면 HBM 공급처를 다변화할 기회도 생기는 만큼 단기적인 규제 부담과 중장기적인 시장 확대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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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 스파이 접촉설'로 번진 미중 기술전쟁…K반도체 영향은?

기사등록 2026/11/08 10:58: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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