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숙원 풀었다…경북 국립의대 안동 유치, 남은 과제는

기사등록 2026/11/08 0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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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병원 500병상↑ 확보·우수 의료진 유치 관건

졸업생 지역 정착까지 이어져야 의료 공백 해소

[안동=뉴시스]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조감도. (사진=국립경국대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조감도. (사진=국립경국대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의대 유치는 끝이 아닌 출발점입니다. 의학교육을 뒷받침할 병원과 교수진을 확보하고, 졸업생들이 지역에 남아 의료 현장을 지키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남았습니다."

경북 북부지역의 45년 숙원이 마침내 풀렸다.

경북에 국립의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지역사회의 오랜 염원이 13년간의 유치전 끝에 결실을 맺으면서다.

하지만 안동시 관계자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지적한다.

8일 안동시에 따르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국립경국대학교를 의과대학 신설 대학으로 선정하고 정원 40명을 배정했다.

1981년 대구와 경북이 분리된 이후 경북에 국립의대가 없었던 만큼 지역 의료체계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립경국대는 2030년 첫 신입생 입학을 목표로 의대 설립을 추진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육병원 확보다. 의대는 강의실과 실험실만으로 운영할 수 없다.

학생들이 실제 환자를 진료하며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병원이 필수적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안동의료원을 교육병원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00병상 이상 규모 교육병원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병상 규모뿐 아니라 진료과목과 의료장비, 전문의 구성 등 교육·연구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우수 의료진 확보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의대 교수는 교육과 연구, 진료를 동시에 담당한다.

수도권과 대도시 대형병원으로 의료인력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교수진을 확보하지 못하면 의학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

교수진과 전공의, 임상실습을 담당할 전문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과 연구환경, 병원 운영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

졸업생의 지역 정착은 의대 설립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다.

의대 정원 40명이 배정됐다고 해서 경북 북부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의대 교육과 수련을 마친 의료인력이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빠져나간다면 지역 의료인력 확충이라는 설립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

지역인재 선발과 장학제도,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수련·취업 체계 등을 통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의대 설립과 함께 지역 의료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북 북부지역은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기관 간 거리도 멀어 응급·중증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의대와 교육병원 건립에 그치지 않고 기존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중증질환 진료 역량을 함께 높여야 한다.

국립경국대 의대 유치는 2013년 대학의 연구보고서에서 출발했다. 이후 시민 서명운동과 범시민 궐기대회, 정부와 국회를 향한 설득이 이어지면서 13년 만에 정부의 신설 결정으로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45년 숙원은 풀렸지만 지역 의료의 숙제까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의대에서 인재를 키우고, 병원에서 실력을 쌓고, 지역 의료현장에서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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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숙원 풀었다…경북 국립의대 안동 유치, 남은 과제는

기사등록 2026/11/08 08:34: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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