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으로 진화하는 내시경…중심에 선 K-의료

기사등록 2026/11/08 09:01:00

최종수정 2026/11/08 09: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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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인테크, 국산 AI 로봇내시경 의료진 체험 행사

웨이센, 베트남 임상 성과 공개…아이넥스 유럽 인증

[서울=뉴시스] 6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웨이센,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메디인테크 등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웨이센 제공) 2026.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6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웨이센,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메디인테크 등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웨이센 제공) 2026.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내시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내시경 시장이 일본산 등 외산 중심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의료현장에서 사용성을 검증하는 한편 해외 인증과 임상 연구를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8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웨이센,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메디인테크 등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 국산 내시경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의 해외시장 도전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웨이센은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의 해외 임상 연구 결과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웨이센은 지난 9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제2회 베트남 소화기내시경학회(VIGES 2026)'에서 웨이메드 엔도의 임상 연구 결과와 현지 의료기관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특히 베트남 후에중앙병원에서 환자 3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AI 보조 대장내시경 검사군의 선종발견율(ADR)이 56%로, 대조군의 34%보다 높게 나타났다.

10㎜ 미만의 작은 병변과 원위부 병변, 비융기형 병변 등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려운 병변에서도 AI 보조 검사군의 발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연구 설계와 통계적 유의성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학회에 참석한 이원동 전주예수병원 교수는 AI 내시경 기술이 병변 검출을 넘어 병변의 특성과 침윤 깊이를 분석하고 치료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경남 웨이센 대표는 "웨이메드 엔도가 베트남 실제 의료현장에 도입되고, 그 임상적 성과를 현지 의료진이 직접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지 임상 근거와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소화기내시경 AI 기업 아이넥스코퍼레이션은 최근 AI 기반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에나드 캐드엑스(ENAD CADx)'의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인증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나드 캐드엑스는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견된 병변의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병변을 신생물·선종, 과형성 용종, 무경성 톱니모양 병변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한다.

회사에 따르면 에나드 캐드엑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했다. 아이넥스코퍼레이션은 이번 유럽 인증을 계기로 기존 진출 국가를 넘어 유럽연합(EU)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인테크는 최근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가 주관한 '2026 상부위장관내시경 지역의사 집담회'에 참가해 AI 로봇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인티온 에스는 기존 수동식 내시경의 조작 방식을 전동화한 시스템이다. AI 기반 자율조향 기능을 통해 내시경 검사 중 의료진의 조작을 보조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내시경보다 조작부 무게를 줄이고 손가락과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추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이날 이길호 아주대학교병원 교수는 장비의 주요 기능과 사용 방법을 시연했다. 행사에 참석한 의료진 25명 가운데 15명은 직접 장비를 조작하며 기존 내시경과의 조작감 차이와 사용 편의성 등을 체험했다.

체험 후 진행한 설문에서는 참여 의료진 15명 중 14명이 기존 내시경 대비 시술 피로도 감소에 관한 평가에서 7점 만점에 6점 이상을 부여했다. AI 자율조향 기능인 '엔도파일럿(EndoPilot)'의 실제 시술 중 유용성에 대해서는 15명 전원이 6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향후 장비 도입 시 인티온 에스를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1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평가는 소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체험 후 설문으로, 실제 임상환경에서의 피로도 감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새로운 의료기기가 의료현장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직접 사용하고 기술의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얻은 의견을 제품 개선과 기술 고도화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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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으로 진화하는 내시경…중심에 선 K-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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