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만 오면 팔 텐데"…코스피 급락 후 회복까지 얼마나 걸렸나 [세쓸통]

기사등록 2026/11/07 15:00:00

최종수정 2026/11/07 15:06:2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최근 5년 하루 5% 이상 급락 25차례…6일 기준 10차례 미회복

하루 만에 회복, 추가 하락하기도…올해 3% 이상 급등락 75일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02% 내린 5059.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03% 하락한 644.27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35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1.0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02% 내린 5059.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03% 하락한 644.27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35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1.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본전만 오면 다신 주식 안 쳐다볼 텐데. 과연 살아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파랗게 질린 주식 계좌 앞에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5000선 아래로 밀리는 등 급락하면서, 이전 수준을 되찾는 데 얼마나 걸릴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5년간 코스피 급락 사례를 분석해보니 하루 만에 하락분을 만회한 경우도 있었지만, 수십 거래일이 걸리거나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24.11포인트(6.02%) 하락한 5059.6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에는 5000선 아래로 내려가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전날 5.28%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입니다.

미국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산업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7일 뉴시스가 한국거래소 일별 시세 자료를 토대로 2021년 11월6일부터 올해 11월6일까지 최근 5년간 코스피 등락을 분석한 결과, 종가 기준 하루 5% 이상 하락한 날은 25차례였습니다.

이 가운데 15차례는 이후 급락 전 거래일 종가 이상으로 마감했습니다. 나머지 10차례는 지난 6일까지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회복 여부는 종가를 기준으로 판단했고, 같은 하락장에서 연달아 급락한 날도 각각 집계했습니다.
[세종=뉴시스] 임하은 기자 = 최근 5년간 코스피가 하루 5% 이상 급락한 날은 25차례로, 이 가운데 10차례는 지난 6일까지 급락 직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회복 여부는 급락 전 거래일 종가 이상으로 처음 마감한 날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표 = 한국거래소 원자료 재가공) rainy71@newsis.com 2026.11.06.
[세종=뉴시스] 임하은 기자 = 최근 5년간 코스피가 하루 5% 이상 급락한 날은 25차례로, 이 가운데 10차례는 지난 6일까지 급락 직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회복 여부는 급락 전 거래일 종가 이상으로 처음 마감한 날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표 = 한국거래소 원자료 재가공) [email protected] 2026.11.06.


가장 빨리 회복한 사례는 올해 2월2일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5.26% 하락했지만, 바로 다음 거래일에 급락 직전 종가인 5224.36을 되찾았습니다. 하루 만에 하락분을 만회한 셈입니다.

2024년 8월5일에는 8거래일이 걸렸습니다. 당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이 겹치며 코스피가 하루 만에 8.77% 폭락했습니다. 급락 전 거래일 종가인 2676.19를 다시 넘어선 날은 같은 달 16일이었습니다.

반면 올해 3월3일에는 7.24% 하락한 뒤 직전 종가인 6244.13을 회복하기까지 35거래일이 걸렸습니다. 회복일은 4월21일이었고, 급락 당일보다 12.77% 더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하락 기준을 3% 이상으로 넓히면 2022년 6월13일이 눈에 띕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6%로 발표되며 물가와 긴축 우려가 커지자, 코스피는 이날 3.52% 하락했습니다.

이후에도 하락은 이어졌습니다. 회복 전까지 종가는 급락 당일보다 13.94% 더 내려갔습니다. 급락 직전 수준인 2595.87을 되찾은 것은 242거래일 뒤인 2023년 6월2일이었습니다. 달력으로는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수개월이 지나도록 급락 직전 수준을 되찾지 못한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최근 일입니다. 올해 6월23일 코스피는 9.99% 급락했습니다. 급락 직전 종가인 9114.55는 92거래일이 지난 11월6일까지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세종=뉴시스] 임하은 기자 =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코스피가 하루 3% 이상 급등락한 날은 75일로, 전체 207거래일의 36.2%를 차지했다. 상승한 날은 35일, 하락한 날은 40일이었다. 각 연도 첫 거래일부터 11월6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집계했다. (표 = 한국거래소 원자료 재가공) rainy71@newsis.com 2026.11.06.
[세종=뉴시스] 임하은 기자 =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코스피가 하루 3% 이상 급등락한 날은 75일로, 전체 207거래일의 36.2%를 차지했다. 상승한 날은 35일, 하락한 날은 40일이었다. 각 연도 첫 거래일부터 11월6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집계했다. (표 = 한국거래소 원자료 재가공) [email protected] 2026.11.06.

올해는 급락뿐 아니라 급등도 잦았습니다. 올해 들어 11월6일까지 코스피가 하루 3% 이상 움직인 날은 상승 35일, 하락 40일로 총 75일이었습니다. 전체 207거래일의 36.2%입니다.

증시 크게 출렁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보고 샀다가 추가 급락으로 손실이 불어났다는 호소가 이어집니다. 빚을 내 투자한 경우에는 담보가 부족해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우려까지 겹쳤습니다.

경제·금융당국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6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와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열린 회의입니다.

당국은 과도한 반대매매가 주가 하락을 증폭시키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외 증시와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추가 안정 조치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본전만 오면 팔 텐데"…코스피 급락 후 회복까지 얼마나 걸렸나 [세쓸통]

기사등록 2026/11/07 15:00:00 최초수정 2026/11/07 15:06:23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