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서 공연 보고 하늘정원 산책…오세훈의 예술섬 구상

기사등록 2026/11/06 14:19:41

최종수정 2026/11/06 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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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시장' 5탄 노들섬 편 공개

건물 살리고 수변·지상·공중 연결

내년 수상정원, 2030년 하늘정원

[서울=뉴시스] 서울시가 6일 공개한 '일타시장' 노들섬 편 영상에서 '회크닉'(회와 피크닉)을 즐기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2026.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가 6일 공개한 '일타시장' 노들섬 편 영상에서 '회크닉'(회와 피크닉)을 즐기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2026.1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노들섬을 공연 관람뿐 아니라 누구나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예술섬'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공개된 '일타시장' 5탄 노들섬 편 영상에서 기존 건축물 위에 하늘정원을,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만들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누구라도 와서 산책을 하면서 한강의 멋진 일출, 낙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0분 분량의 이 영상은 오 시장이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노들섬의 과거와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계획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에서 볼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 무산·텃밭 거쳐 예술섬 재추진

영상에서 오 시장은 노들섬이 원래 한강의 모래언덕이었으며, 1917년 한강 인도교를 놓는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주변 백사장은 시민들의 강수욕 장소였지만 강변도로 건설과 모래 채취로 사라졌다.

1970년대 초 매립으로 섬의 모습을 갖춘 뒤 호텔·공연장 구상이 나왔고, 1990년대에는 화가들이 모이는 '예술의 언덕'도 제안됐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이후 이명박 시장 재임 당시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고 오 시장이 사업을 이어받았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오 시장은 이 사업이 시의회 반대 등으로 제동이 걸렸고,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백지화돼 텃밭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백억원을 들여 매입한 부지를 시민 약 600명이 농사짓는 텃밭으로 쓰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들어선 복합문화공간도 콘크리트 박스 형태의 건축물이 "교도소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재취임 후 예술섬 조성 논의를 재개하고, 2023년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했다. 설계안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경쟁과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소리 풍경)로 정해졌다.

내년 수상정원, 2030년 하늘예술정원 조성

이 사업으로 먼저 개방한 공간은 9월18일 문을 연 수변문화공간이다. 쓰레기장과 주차장이 있던 자리를 놀이정원으로 바꾸고, 수변으로 내려가는 통로에는 틈새정원을 조성했다. 산책로와 잔디밭도 마련했다.

개방 열흘 만에 이곳을 찾은 시민은 10만4000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 방문객은 약 45만명이다.

내년에는 공연과 휴식을 즐기는 수상정원이 들어선다. 수상무대로도 활용해 시민들이 수변에 앉아 한강을 배경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기존 건축물 위에서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하늘예술정원을 조성한다.

오 시장은 전체 사업이 완성되기 전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장 교체에 따른 계획 변경의 부작용을 줄이고 시민들의 경험과 성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한강대교에서 보행자와 자전거의 이동 경로를 나누고 횡단보도를 신설하는 등 접근성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4~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2%가 사업 추진에 동의했다. 향후 방문 의향은 82.2%, 수변문화공간에 대한 긍정 평가는 89.2%였다.

이 조사에서 서울의 미래 도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80.1%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시민 여가·문화 체험 기회 확대 83.6%,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소비 확대 77.1%, 서울의 상징물로 도시 매력 증대 76.6% 등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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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서 공연 보고 하늘정원 산책…오세훈의 예술섬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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