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11.05](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1341931_web.jpg?rnd=20260616181943)
[도쿄=AP/뉴시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11.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BG)이 스위스 ABB 로봇사업을 인수하는 걸 허용치 않기로 했다고 인베스팅 닷컴과 성도일보, 신보재경(信報財經), 이코노믹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로봇 관련 데이터가 해외로 옮겨져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 승인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SBG의 ABB 로봇 사업 인수를 불허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한다.
이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인수 승인을 받는다고 기대한 SBG는 현재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재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지를 검토 중이라고 매체는 소개했다.
SBG는 2025년 10월 ABB의 로봇 사업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매수액은 54억 달러(7조2382억원)로 추산했다.
손정의(孫正義) SBG 최고경영자(CEO)는 로봇 사업을 AI 개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 회사를 AI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키우려 했다.
로봇 사업은 제조업체에 산업용 로봇 팔과 로봇 등을 공급하며 BMW를 비롯한 유수의 글로벌 제조업체가 다수 고객사에 포함됐다. 해당 사업의 직원은 7000명 이상이다.
중국 당국이 거래를 막으려는 배경에는 로봇 사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해외 이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
로봇 관련 데이터가 해외로 옮겨져 AI 모델 훈련에 쓰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여기에는 SBG가 투자한 오픈AI가 개발하는 모델도 끼여 있다.
발개위는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투자를 심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자국 신생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감시하는 움직임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발개위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메타에 AI 신생기업 마누스(Manus)를 2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철회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중국은 ABB 로봇 사업의 최대 시장으로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ABB는 중국에서 약 30개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130개 도시에서 1만5000명에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판매망은 약 700개 도시에 걸쳐 있다.
상하이에 있는 ABB엔지니어링(상하이)에는 로봇 사업의 세계 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ABB그룹의 주요 로봇 연구개발센터와 생산시설도 있다.
중국이 ABB 로봇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인수 무산은 SBG의 사업 전략에 차질을 빚게 만들 뿐만 아니라 ABB의 중국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 소식이 들어오자 SBG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전일 대비 6.77%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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