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 공개활동 55%는 군사 분야…'미래세대 상징'서 '軍 지도자'로

기사등록 2026/11/06 00: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세종연구소 정성장 부소장 '김주애 공개활동 평가' 보고서

2022년 첫 등장 후 72회 전수 분석…군사 분야 55.6% 집중

사격·전차 운전 등 능동적 행보…당직 부재는 ‘속도 조절’ 포석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전승절)을 기념하는 공연에 참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함께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전승절)을 기념하는 공연에 참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함께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군사와 정치·사회 전면에 등장하며 후계자 위상을 급격히 굳혀가고 있지만, 공식 당직 부여와 대외 외교 무대 데뷔는 의도적으로 늦추는 ‘비동시적 후계 구축’ 전략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부소장은 5일 발간한 정책연구 보고서 ‘북한 김주애의 분야별 공개활동 평가와 시사점’을 통해 2022년 11월 첫 등장부터 2026년 8월 말까지 김주애의 공개활동 72회를 전수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주애의 공개활동 중 군사 분야가 40회(55.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 16회(22.2%), 정치·사회문화 12회(16.7%), 외교 4회(5.6%) 순이었다. 초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 등 핵무력과 ‘미래세대’를 결합하는 상징성에 머물렀던 행보는 점차 군부 엘리트와의 접촉을 넓히고 해군 구축함 및 핵잠수함 건조 현장까지 보폭을 넓혔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했다. 또 초정밀 600mm 대구경 방사포 전투 사격도 실시됐다. (사진=조선중앙 TV 캡처)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했다. 또 초정밀 600mm 대구경 방사포 전투 사격도 실시됐다. (사진=조선중앙 TV 캡처)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2026년 상반기는 김주애 후계 서사의 중대한 ‘질적 변곡점’으로 지목됐다. 1월 1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김주애는 통상 최고지도자가 서는 앞줄 정중앙에 배치됐다. 2월에는 저격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단독 사진이 북한 매체에 처음 공개됐고, 3월에는 김정은을 태우고 신형 주력전차를 직접 운전하는 등 과거 김정은의 후계자 시절을 연상시키는 능동적 군사 행보가 연출됐다. 국가정보원 역시 이 무렵 김주애를 두고 “후계 내정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를 격상했다.

  그러나 정반대의 소극적 신호도 공존한다. 김주애는 지난 2월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직을 전혀 얻지 못했고,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공식 일정에도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했다. 또 초정밀 600mm 대구경 방사포 전투 사격도 실시됐다. (사진=조선중앙 TV 캡처)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했다. 또 초정밀 600mm 대구경 방사포 전투 사격도 실시됐다. (사진=조선중앙 TV 캡처)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 부소장은 이를 상충하는 모순이 아닌 ‘시각적·상징적 후계 신호’, ‘관계적·엘리트 사회화’, ‘제도적 공식화’의 속도를 달리하는 북한 특유의 정교한 설계로 풀이했다. 과거 당 실무를 먼저 장악한 김정일의 ‘조직 우선형’이나 단기간에 대장 칭호를 받은 김정은의 ‘압축 제도화형’과 달리, 김주애는 시각적 권위와 엘리트 친숙성을 먼저 다지고 제도적 직책은 뒤로 미루는 ‘시각적 선행·역순형’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미성년이자 여성 후계자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가부장적 사회의 반발과 조기 권력 쏠림을 완화하려는 셈법이 깔려 있다.

  정 부소장은 "현재의 데이터는 김정은이 김주애를 장기적 후계자로 준비시키고 있다는 가설과 가장 부합한다"며 "한국 정부는 단순한 노출 빈도보다 북한의 공식 실명 확인, 20세 전후의 입당 및 당직 부여, 독자적 보좌체계 형성 등 ‘제도적 공식화’ 징후를 면밀히 추적해 대북 정책과 위기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함께했다. 또 초정밀 600mm 대구경 방사포 전투 사격도 실시됐다. (사진=조선중앙 TV 캡처)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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