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반도체는 K-바이오…"혁신생태계로 대전환"

기사등록 2026/11/05 16: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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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도약…국민경제자문회의 등 3개 기관 공동포럼 개최

투자, AI·데이터기반 혁신, 규제혁신 등 생태계 육성방안 모색해야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양성일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규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6.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양성일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규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산업을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키우려면 정부 R&D 지원 방식을 보조금에서 투자형으로 바꾸고, 규제체계도 신기술의 시장 진입을 앞당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넥스트 엔진: 바이오 대혁신, 국가미래성장을 잇다'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열었다.

경제와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바이오 분야의 특성상 연구 개발부터 투자·산업화, 규제 개선까지 정책 전반을 묶어서 봐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세 기구가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에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환영사에서 바이오산업을 "반도체에 이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하며 "임상·사업화 단계의 R&D 투자 확대, AI·바이오 데이터 생태계 구축, 불필요한 규제 혁신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데이터·제도 혁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국가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좋은 연구가 좋은 기술로 이어지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로 열매 맺기까지 과학기술과 경제, 정책과 제도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나라 바이오 연구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전적인 기초연구와 AI·데이터 기반 융합연구를 뒷받침할 길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목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부위원장도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범부처 바이오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이번 포럼에서 제시되는 현장의 의견과 제안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관련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영상 격려사를 통해 “우리에겐 우수한 인재, 제조·IT 역량, 풍부한 의료데이터가 있지만 후속 투자가 쉽지 않고 데이터 활용의 어려움과 규제의 벽도 넘어야 한다”고 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바이오는 국가 미래 성장을 좌우할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정부는 투자와 금융지원 강화, AI와 바이오 융합 촉진, 현장과의 소통 강화 등 세 가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함께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며 “현장과 소통하며 규제를 합리화하고, 혁신적 신산업에 필요한 규제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산업계를 대표해 “제약바이오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기업의 혁신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럼 발제에서는 투자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제약 산업이 반도체·자동차보다 더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며 R&D 지원을 기존 보조금에서 투자형 R&D로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장 단계별로 투자 방식을 달리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유효물질 발굴 단계에서는 대학과 바이오텍에 R&D를 폭넓게 지원하고, 임상 2·3상은 국내 5개 빅파마와 중소벤처의 공동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묵 대표는 정부 R&D 전체 규모가 커지는데도 바이오 분야 비중은 오히려 작아지고 있다며, 미래대응기금과 국민성장펀드 등을 활용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숙 서울대학교 교수는 AI·데이터 기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AI가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연구데이터의 가공·축적 지원을 강화하고, 데이터 보호와 보안을 확보하면서도 IRB·DRB 통합 심의 같은 절차 간소화로 연구 현장의 제도적 장벽을 풀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교수는 실패한 실험 결과도 검증·축적해 연구자산으로 쓰고, 부처·기관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연계해야 한다고 했다. GPU 등 AI 연구 인프라 지원도 늘려 “'데이터를 가진 나라'에서 '데이터로 혁신하는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규제 분야에서는 양성일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규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원칙은 허용하고 금지는 법령으로 분명히 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연구 초기부터 허가·평가 절차를 함께 설계하는 '사전 규제설계제' 도입을 제안했다.

양 위원장은 "신약의 R&D부터 임상, 심사, 급여,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잇고 속도를 높이는 '제약·바이오 전주기 혁신'과 복잡한 의료기기 선진입 절차의 통합·정비가 필요하다"며 "현행 법령에서 즉시 고칠 수 있는 사항부터 정비하고, 중장기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는 단계별 실행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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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반도체는 K-바이오…"혁신생태계로 대전환"

기사등록 2026/11/05 16:14: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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