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연구기술부터 신약 후보물질까지 화장품 사업화 확대
아모레 "과학적 검증 필수"·투자업계 "시장성·유통 역량 중요"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노바셀테크놀로지의 노바덤, 노바펫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6.11.05.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003_web.jpg?rnd=20261105140536)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노바셀테크놀로지의 노바덤, 노바펫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이 스킨케어 제품으로, 희귀 근육질환 치료제 기술이 스킨부스터로 변신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를 위해 연구한 성분은 소비자들이 찾는 화장품의 핵심 원료로 자리 잡았다.
신약개발과 바이오 연구에서 출발한 기술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제약기업들이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한편, 화장품 기업들도 차별화된 효능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기술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5일 오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에서는 이 같은 산업 간 경계의 변화가 드러났다.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노브메타파마와 노바셀테크놀로지, 차메디텍, 동국제약, 대웅제약 계열 디엔코스메틱스 등이 참여해 바이오기술의 화장품 사업화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성진 차메디텍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6.11.05.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005_web.jpg?rnd=20261105140702)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성진 차메디텍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신약개발 기술로 화장품까지…바이오기업의 사업 확장
세포 손상과 관련된 클릭(CLIC)1 단백질을 조절하는 펩타이드 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항염증과 항섬유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효과가 피부 노화와도 관련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노브메타파마는 펩타이드와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를 결합한 스킨부스터의 글로벌 마케팅을 올해 4분기 시작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노바셀테크놀로지도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에서 스킨케어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회사는 염증을 단순히 억제하는 대신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과정을 촉진하는 펩타이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피부 장벽과 트러블 관리 제품에 적용했으며, 일부 펩타이드 기술은 일본 기업에 이전돼 현지 화장품에 활용되고 있다.
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는 "K뷰티라는 이름에 의존하기보다는 든든한 기반인 과학에 의존해 뷰티 제품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바이오그룹 계열 차메디텍은 줄기세포 연구를 화장품 브랜드 '에버셀'로 연결했다. 표피줄기세포 배양액과 엑소좀 등을 활용해 피부 관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지혜 디엔코스메틱스 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2026.11.05.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3996_web.jpg?rnd=20261105140330)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지혜 디엔코스메틱스 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마데카 크림 1억개·이지듀 쿠션 1000억…매출로 입증
동국제약은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에 활용해 온 병풀 유래 성분 테카(TECA)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로 확장했다.
1970년대부터 상처 치료제에 적용해온 성분을 2015년 화장품에 접목하면서 제약사의 피부과학 기술이 소비자 브랜드로 이어진 것이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동국제약은 병풀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기미·잡티 관리 제품과 보습 제품, 선크림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디엔코스메틱스 '이지듀'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6.11.05.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007_web.jpg?rnd=20261105140711)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디엔코스메틱스 '이지듀'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대웅제약 계열 디엔코스메틱스도 제약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는 대웅제약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를 위해 1990년부터 연구해 온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핵심 성분으로 활용한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지듀의 기미 앰플은 202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매출 893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10월 출시한 기미 쿠션의 누적 매출은 1075억원에 달했다. 올해 선보인 'EGFx' 라인도 출시 6개월 만에 판매액 50억원을 돌파했다.
이지혜 디엔코스메틱스 본부장은 "제품 개발은 늘 고객의 피부 고민에서 시작한다"며 "앞으로 EGF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소재를 발굴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는 대웅제약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를 위해 1990년부터 연구해 온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핵심 성분으로 활용한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지듀의 기미 앰플은 202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매출 893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10월 출시한 기미 쿠션의 누적 매출은 1075억원에 달했다. 올해 선보인 'EGFx' 라인도 출시 6개월 만에 판매액 50억원을 돌파했다.
이지혜 디엔코스메틱스 본부장은 "제품 개발은 늘 고객의 피부 고민에서 시작한다"며 "앞으로 EGF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소재를 발굴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6.11.05.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026_web.jpg?rnd=20261105141311)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좋은 기술=잘 팔리는 제품은 아냐…검증·시장성 관건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R&I 선행뷰티연구부문 상무는 "바이오는 단순히 제품의 표시·광고에 사용하는 라벨이 아니라 실제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그 가치를 증명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기술을 제품에 적용할 때 작용기전과 과학적 근거, 피부 전달력, 안전성,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 등 5가지 기준을 평가한다.
특히 분자나 세포 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 사람의 피부에서 효능이 나타나는지 검증하고 제품의 안정성과 대량생산 가능성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주목할 분야로는 피부 회복력 자체를 강화하는 '재생 뷰티'와 피부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접근하는 '스킨 롱제비티(피부 장수)' 등을 제시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투자업계에서는 기술력과 함께 소비자가 실제 제품을 구매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수민 IMM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바이오기업들이 소재의 효능과 피부 침투력에 집중하는 반면, 화장품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반복 구매와 유통 채널,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기업은 마케팅과 유통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관련 역량을 갖춘 화장품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원료 적합성과 인허가, 표시·광고 기준 등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K뷰티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바이오·제약기업에는 축적된 기술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할 기회가, 화장품 기업에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선택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기술의 우수성이 시장 성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과학적 성과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시장 수요에 맞는 사업화 방식과 유통 전략을 구축하는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수민 IMM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바이오기업들이 소재의 효능과 피부 침투력에 집중하는 반면, 화장품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반복 구매와 유통 채널,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기업은 마케팅과 유통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관련 역량을 갖춘 화장품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원료 적합성과 인허가, 표시·광고 기준 등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K뷰티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바이오·제약기업에는 축적된 기술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할 기회가, 화장품 기업에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선택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기술의 우수성이 시장 성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과학적 성과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시장 수요에 맞는 사업화 방식과 유통 전략을 구축하는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2026.11.05.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016_web.jpg?rnd=20261105140920)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