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정지원 받는 버스업체들, 대표·임원에 수십억 빌려줘

기사등록 2026/11/05 14: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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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5사 대여금 201억원

[서울=뉴시스] 마을버스 특수대여금. (표=서울시의회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을버스 특수대여금. (표=서울시의회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버스업체들이 대표나 임원들에게 수십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이인화 의원(강남3·국민의힘)이 5일 서울시 교통실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 총계가 약 2억9000만원인 마을버스 N운수는 대표·임원 등에게 특수 대여금 약 38억원을 줬다. 38억원은 N운수 자산 대비 1305%에 달한다.

S운수는 자산 대비 74.5%인 54억4800만원을 대여했다. 또 다른 S운수도 자산 대비 5%인 42억6400만원을 대여했다.

Y운수는 37억7200만원(자산 대비 77.5%), K운수는 27억9000만원(자산 대비 74.3%) 대여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운수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2억1800만원 재정 지원을 받았다. S운수는 9억3600만원, 또 다른 S운수는 7억8300만원, K운수는 3억4200만원 재정 지원을 받았다.

시내버스 업체 중에서도 대표·임원 등에게 수십억원 대여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기준 M버스는 45억4000만원을 임원에게 대여했다. T교통은 24억3000만원, K교통은 9억7000만원, H교통은 8억원을 각각 임원에게 특수 대여금으로 사용했다. S교통의 경우 관계 회사 대여금 합계가 30억원이 넘는다.

이인화 의원은 "서울시는 시민을 위한 안정적인 버스 운송 서비스 제공을 전제로 업체의 부족한 운송 수입을 보전하고 있다"며 "그런데 한편으로 회사가 임원이나 관계 회사에 거액을 대여하고 있다면 공적 재원이 투입되는 업체의 자금 운용이 적정한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막대한 시민 세금으로 운영을 지원 받고 있는 만큼 업체의 자금 운용과 회계 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경영 여건이 열악한 마을버스 업체까지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는 구체적인 점검 및 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내버스 업체의 대여금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을 평가에 반영해 성과급과 연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해 마을버스 제도 개편 과정에서 시내버스 사례를 참고해 회계 관리와 평가 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회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 실장은 "버스업체가 민간 회사인 만큼 서울시의 관리·감독에도 법률적 제약이 있다"며 "허용되는 범위에서 관리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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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정지원 받는 버스업체들, 대표·임원에 수십억 빌려줘

기사등록 2026/11/05 14:14: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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