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만저우리∼자바이칼스크간 철로 中 표준궤로 복선화
“中 경제·무역·연결망, 러시아 넘어 유라시아 대륙 영향력 커져”
“5월 체결 협약, APEC 정상회의 앞두고 관련 법안 서명해 의도적”
![[비슈케크=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8월 3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6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6.11.05.](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7590_web.jpg?rnd=20260901233832)
[비슈케크=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8월 3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6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2026.11.0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과의 변경 도시 복선 철도 건설 계획 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강화되고 있는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다.
철로폭은 기존 단선 철로와 같은 폭 1435mm의 표준궤다. 러시아 철로는 세계 각 국이 채택한 표준궤가 아닌 광궤로 폭이 1520mm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러시아의 표준궤 철로 복선화로 푸틴의 동방 정책이 새로운 탄력을 받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실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만저우리와 러시아 자바이칼스크간 철로가 복선화된다.
SCMP는 “17,18일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방 전략을 가속화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부”라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은 12일 러시아 공식 입법 정보 포털에 게시된 문서에서 명시된 것으로 푸틴 대통령이 5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체결한 철도 협정을 비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러시아·중앙아시아 전문가 리리판은 두 번째 표준궤 철도가 국경 검문소의 화물량 제약을 완화하고 화물 열차 대기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러 양국은 만저우리-자바이칼스크 국경를 통해 철도 화물 교역량의 60% 이상, 그리고 유럽행 화물의 상당 부분을 처리하고 있다.
현재는 단선 철로여서 교차 운행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피치 레이팅스의 기업, 인프라 및 프로젝트 금융 등급 담당 이사 조이 왕은 이 프로젝트가 원자재, 기계 및 전기 제품, 소비재, 국경 간 전자 상거래 화물의 양방향 운송에 더욱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의 운송 일정을 더욱 예측 가능하게 하고 지연, 화물 적체 및 공급망 혼란과 관련된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두 번째 철도가 완공되면 자바이칼스크 국경 검문소의 연간 수송 능력이 2030년까지 현재 수준보다 1100만t 증가한 39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유럽 시장 접근이 제한되면서 무역의 방향을 아시아로 점차 전환해 왔다.
이번 복선화는 무역량 증가 못지 않게 전략적 고려도 있다는 분석이다.
리리판 교수는 러시아내 화물 운송은 여전히 광궤의 화물 열차로 옮겨 실어야 하기 때문에 운송량이 대폭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 교수는 이 법안 서명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점에서 의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다른 곳에서도 모방할 수 있는 선례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국제전략안보연구소 자오룽 소장은 “러시아는 오랫동안 광궤 표준을 고수해 왔지만, 중국 국경 일부 지선에 표준궤를 설치하는 것을 더 이상 반대할 실질적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자오 소장은 “이는 중국의 경제, 무역 및 연결망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걸쳐 점점 더 큰 영향력과 매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조이 왕 이사는 다만 국경 수용 능력 확장이 무역량의 자동적인 증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 효과는 운임, 세관 협조, 유럽 수요, 규제 정책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측 두 번째 선로 건설은 이미 시작돼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고, 중국측 구간은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라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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