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 북한 태권도 등재 권고
유산청 "시급성 인식…청장 조율로 극적 타협" 해명
北 태권도 등재 심사 받는 동안 행보 밝히지 않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7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6.11.0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21520159_web.jpg?rnd=2026110511095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7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북한의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단독 등재가 유력해진 가운데 국가유산청이 의뭉스러운 해명으로 연일 논란을 키우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5일 북한의 태권도 단독 등재에 관한 질의에 지난 1월부터 관련 단체장 면담에 나섰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를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 권고했다.
앞서 북한은 2024년 3월에 등재신청서를 단독으로 제출했으며, 우리 정부는 올해 3월 뒤늦게 공동등재를 노리고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무산된 것이다.
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1월 허민 청장 주관으로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코리아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 전북겨루기태권도보존회 단체장들과 면담이 있었다. 4월에는 국가유산청과 통일부가 유네스코에 공동등재를 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다.
허 청장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파리와 부산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을 만났고, 이길배 유산정책국장은 4월과 9월 파리에서 유네스코 무형유산과장과 면담했다고도 전했다. 지난달에는 유산청과 통일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 회의를 가졌다.
향후 유관 부처와 소통해서 남북 공동등재에 지속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다른 부서와 협의 등을 통해 유산청이 밝히지 않은 일정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2024년 3월 북한의 등재 신청 이후 유산청의 행방에 의구심이 생기는 배경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육군 태권도 시범대의 특별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2026.11.03.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21517206_web.jpg?rnd=2026110316075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육군 태권도 시범대의 특별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앞서 2024년 8월 국가유산청은 북한이 태권도를 등재 신청한 지 5개월가량 지나서 "신청만으로 등재가 최종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 남북 공동등재를 논의·추진한 바는 없으며, 앞으로 국내 절차에 따라 지원할 것"이라 했다.
북한의 태권도가 등재 심사를 거치는 사이 유산청은 태권도 등재나 관련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유산청은 "북한은 앞서 2024년 3월 유네스코에 태권도 단독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당시 지난 정부가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이나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 언급했다.
동시에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유산청은 사안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우리 태권도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했다.
또 "특히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주도적인 조율하에 극적인 합의를 끌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 마침내 유네스코에 한국 태권도의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유산청이 '태권도: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문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린 셈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건 지난해 6월, 허민 국가유산청장 임명은 지난해 7월에 이뤄졌다.
허 청장은 여러 논란을 인식한 듯 지난 2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남북의 태권도 공동등재가 무산되고, 북한의 태권도 단독 등재가 유력함을 먼저 알렸다.
하지만 유네스코 공식 발표 전 국가유산청장이 결과를 밝히는 건 처음으로, 국제적 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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