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대표 "AI 성과 자본시장 기대 못 미쳐 뼈아픈 평가"…고개 숙이며 반전 다짐
AI 서비스 3종 연말 출격…"2030년 AI 일일 이용자 2000만명 목표"
AI 적자 연동 방식 전환으로 비용 절감…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
![[용인=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PC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성·실행 서비스 칸바스를 소개했다. 2026.10.13.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2101_web.jpg?rnd=20261013145501)
[용인=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PC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성·실행 서비스 칸바스를 소개했다. 2026.10.13.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추진하는 가운데 연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출시를 앞두고 시장 설득에 나섰다. AI 서비스 확대와 비용 효율화, 광고 수익화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5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AI 서비스들을 빠르게 선보이는 것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030년까지 일간 활성 AI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호실적에도 시장은 냉랭…카나나 스페이스·칸바스로 반전 노린다
![[서울=뉴시스] 카카오 2026년도 3분기 실적 요약.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3409_web.jpg?rnd=20261105082300)
[서울=뉴시스] 카카오 2026년도 3분기 실적 요약.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 증가하며 6개 분기 연속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초 제시했던 연결 기준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0%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 성장에도 인적분할 이후 자회사 중심의 카카오X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와 AI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남아 있다.
![[용인=뉴시스] 카카오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2026.10.13.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2103_web.jpg?rnd=20261013145540)
[용인=뉴시스] 카카오는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2026.10.13.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 '뮤즈', '인스팅트'에 이어 국내에서도 전화와 브라우저로 주문·결제·예약을 대신하는 '피클'이 등장하며 카카오가 진출할 AI 에이전트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 우려가 커지자 주가도 전날 2만9100원에 마감하며 3만원을 밑돌았다.
정 대표는 이날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대표이사로서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에 맞서 다음 달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모두의 AI'와 업무 도구 '칸바스'도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스페이스는 카카오톡에서 요청을 받아 '챗GPT 포 카카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칸바스 등을 호출하는 통합 창구다. 사내 테스트 중인 칸바스는 이용자 PC의 브라우저를 조작해 자료 수집·보고서 작성 등을 돕는다.
AI 적자 커지는데…비용 줄이고 광고로 수익 낸다
![[용인=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PC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성·실행 서비스 칸바스를 소개했다. 2026.10.13.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2091_web.jpg?rnd=20261013145023)
[용인=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kakao)26)'를 통해 PC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성·실행 서비스 칸바스를 소개했다. 2026.10.13.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비용을 감당하고 수익을 내는 일도 과제다. 본사 AI 서비스 부문의 3분기 영업손실은 약 640억원으로 전 분기 약 570억원, 전년 동기 약 460억원보다 늘었다.
카카오는 브라우저 직접 조작과 파트너십 기반 직접 연동을 병행해 실행 범위와 비용을 함께 관리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브라우저를 통해 결제까지 수행할 경우 모델 API 호출 비용만 건당 약 800원에서 900원이 소요될 수 있다"며 "A2A와 MCP를 통한 직접 연동이 가능하다면 비용은 약 5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는 카카오톡 관계망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이용자들이 오랜 시간 서로 대화하며 형성해 온 관계 네트워크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카카오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AI 결과를 가족·친구와 공유하면서 이용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는 다음 달 광고 설정부터 성과 분석까지 돕는 'AI 크루'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AI가 이용자 의도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검색광고와 유사한 새로운 광고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CFO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직접 구매보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인다며 "2028년에는 AI 신규 매출이 톡비즈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1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주주환원 강화
![[성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2026.06.29.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21341223_web.jpg?rnd=20260629103326)
[성남=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2026.06.29. [email protected]
한편 카카오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내놨다. 이날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약 515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시장 평가와 내부에서 보는 미래 성장 가능성 사이의 괴리가 커진 점을 결정 배경으로 들었다. 자사주 매입·소각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개장 후 1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정 대표는 "앞으로 더욱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주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