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8 프로에 자체 C2 모뎀…퀄컴 의존도 계속 낮춰
삼성도 갤S26·S26+에 엑시노스 2600…자체 AP 비중 다시 확대
퀄컴 스마트폰칩 매출 26%↓…시장 침체·메모리값 상승까지 겹쳐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18.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8/NISI20260918_0021442368_web.jpg?rnd=20260918091940)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핵심 반도체를 직접 설계·조달하는 '칩 독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8 프로에 자체 개발한 2세대 5G 모뎀을 탑재했고, 삼성전자도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자체 앱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의 비중을 다시 높였다.
스마트폰용 칩 시장의 강자인 퀄컴 실적에서도 이런 변화가 일부 드러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메모리 가격 급등까지 겹친 가운데 퀄컴의 최근 스마트폰용 칩 매출은 1년 새 26% 줄었다.
5일 퀄컴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4분기 스마트폰용 칩 매출은 51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9억6100만달러보다 26% 감소했다. 퀄컴의 칩 사업 전체 매출도 90억1500만달러로 8% 줄었다.
반면 자동차용 칩 매출은 19억9000만달러로 89% 급증했다. 사물인터넷(IoT) 부문도 4% 증가했다. 퀄컴이 스마트폰 밖으로 사업을 넓히는 가운데 기존 최대 사업인 모바일 부문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칩 독립과 관련해 변화가 가장 뚜렷한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9월 공개한 아이폰18 프로에 자체 개발한 'C2' 셀룰러 모뎀을 탑재했다. C2는 전작 C1X보다 업로드 속도를 높이면서 소비전력을 15% 줄였고 미국에서는 밀리미터파(mmWave)까지 지원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6e에 첫 자체 모뎀 C1을 적용한 이후 자체칩 탑재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그동안 아이폰의 5G 통신 기능을 담당해온 퀄컴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셈이다.
퀄컴도 이를 핵심 사업 위험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연차보고서에서 애플이 향후 자체 모뎀 사용을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것이 칩 사업의 매출과 실적 등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자체 칩 확대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6와 S26+ 국내 모델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다. 2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엑시노스 2600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나로 묶은 모바일 AP다.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들어가지만,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서 엑시노스를 채택하면서 삼성의 자체 AP 비중은 전작보다 높아졌다.
퀄컴은 삼성처럼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는 고객사의 수직계열화도 사업 위험 요소로 꼽아왔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칩을 설계해 사용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외부 AP·모뎀 업체가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용 칩 시장의 강자인 퀄컴 실적에서도 이런 변화가 일부 드러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메모리 가격 급등까지 겹친 가운데 퀄컴의 최근 스마트폰용 칩 매출은 1년 새 26% 줄었다.
5일 퀄컴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4분기 스마트폰용 칩 매출은 51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9억6100만달러보다 26% 감소했다. 퀄컴의 칩 사업 전체 매출도 90억1500만달러로 8% 줄었다.
반면 자동차용 칩 매출은 19억9000만달러로 89% 급증했다. 사물인터넷(IoT) 부문도 4% 증가했다. 퀄컴이 스마트폰 밖으로 사업을 넓히는 가운데 기존 최대 사업인 모바일 부문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애플, 아이폰 모뎀 직접 만든다…삼성도 엑시노스 전면 복귀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6e에 첫 자체 모뎀 C1을 적용한 이후 자체칩 탑재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그동안 아이폰의 5G 통신 기능을 담당해온 퀄컴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셈이다.
퀄컴도 이를 핵심 사업 위험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연차보고서에서 애플이 향후 자체 모뎀 사용을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것이 칩 사업의 매출과 실적 등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자체 칩 확대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6와 S26+ 국내 모델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됐다. 2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엑시노스 2600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나로 묶은 모바일 AP다.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들어가지만,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서 엑시노스를 채택하면서 삼성의 자체 AP 비중은 전작보다 높아졌다.
퀄컴은 삼성처럼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는 고객사의 수직계열화도 사업 위험 요소로 꼽아왔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칩을 설계해 사용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외부 AP·모뎀 업체가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관련 '티징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가 '탁월한 성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9183_web.jpg?rnd=20251203144735)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관련 '티징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가 '탁월한 성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퀄컴 26% 감소, '자체칩'만의 결과는 아냐…폰 시장 자체도 얼어붙어
올해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20% 줄어 14년 만에 가장 낮은 3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에 생산능력이 집중되면서 모바일 D램·낸드 가격이 급등한 것도 부담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품값 상승에 대응해 출하량을 줄이거나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4% 안팎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저가폰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반면 프리미엄 비중이 높은 애플과 삼성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퀄컴 실적은 스마트폰 수요 침체와 메모리발 원가 상승에 더해 주요 제조사의 핵심칩 내재화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시장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애플은 모뎀, 삼성은 AP를 중심으로 자체 설계 비중을 높이면서 원가와 제품 차별화, 공급망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칩 독립'이 빨라질수록 퀄컴 등 전통적인 모바일 반도체 업체들도 자동차·IoT·데이터센터 등 비스마트폰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