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딸 보험 일방 해지"…환급금 챙긴 전남편에 엄마 '분통'

기사등록 2026/11/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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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남편이 두 딸의 보험을 해지하고 환급금까지 챙겼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전남편이 두 딸의 보험을 해지하고 환급금까지 챙겼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두 딸을 홀로 키우는 한 여성의 전남편이 자녀들의 보험을 몰래 해지한 뒤 해약환급금까지 챙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이혼 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결혼 당시 자상하고 책임감 있던 남편에게 아이들의 보험 관리를 맡겼다. 남편 역시 "아이들 보험만큼은 내가 잘 책임지겠다"며 직접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비교해 보험에 가입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의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첫째 딸에게 소아 뇌전증이 의심돼 치료가 필요했지만, 남편은 병원에 함께 가달라는 A씨의 부탁에도 바쁘다며 짜증을 냈다.

결국 A씨는 "가사와 육아, 직장 생활을 나 홀로 감당했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갔을 때 아이가 찡찡댄다는 이유로 사람들 많은 곳에서 쌍욕을 했다. 아이들 아빠와 함께 살 때는 언제 화를 낼지 몰라 항상 아이들이 눈치를 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남편에게 아이들과 가까워질 기회를 많이 줬지만, 이후 과격하게 행동하고 나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판단을 잘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아이가 전남편의 가방에서 모텔 이름이 적힌 파우치를 발견하면서 남편의 외도 사실까지 알게 됐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다.

두 딸을 맡게 된 A씨는 전남편 명의로 돼 있던 자녀 보험의 계약자를 자신의 명의로 바꾸기로 했다. 명의 변경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전남편은 보험료를 계속 납부하기로 했고, A씨는 보험료를 제외한 양육비를 받았다.

하지만 생계와 육아를 병행하던 A씨가 건강이 악화돼 쓰러지면서 계약자 변경이 미뤄졌다. 그러던 중 A씨는 전남편으로부터 "보험 해지한다. 잘 먹고 잘 살아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알고 보니 전남편은 A씨와 상의 없이 아이들의 보험을 해지하고 해약환급금까지 챙긴 상태였다.

A씨가 "아이 보험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전남편은 "네 탓이지, 누굴 탓해"라고 답했다. 이어 A씨가 첫째 딸의 치료 이력을 알면서도 보험을 해지한 이유를 묻자 "이젠 내 알 바 아니다. 연락하지 말라"며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A씨는 "아이 보험을 다시 가입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며 "큰아이가 아프기까지 한데 보험을 해지한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A씨는 첫째 딸이 기존과 같은 조건으로 다시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또 다른 딸의 보험 역시 여전히 전남편 명의로 돼 있어 추가로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전남편의 친권 행사 여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자녀와 관련된 보험의 경우 보험사에 계약 변경 등을 요청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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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딸 보험 일방 해지"…환급금 챙긴 전남편에 엄마 '분통'

기사등록 2026/11/08 2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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