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머스크, 역대급 선거 베팅 '역풍'…AI 업계도 타격

기사등록 2026/11/05 04:40:5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주시사, 민주당 품에

머스크, 선거에 6300억원…93% 낙선 후보에

테슬라·스페이스X 주가, 장중 약 5% 하락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DB)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에 최소 4억7400만 달러(약 6300억원)를 쏟아부었지만, 그가 지원한 후보들이 잇따라 패배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타격을 입었다.

빅테크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데이터센터 규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머스크의 사업은 물론 AI 업계 전반의 투자 확대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선거자금 가운데 2억24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텍사스에 집중했지만, 지지한 공화당의 켄 팩스턴 상원의원 후보와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민주당 후보에 패했다.

텍사스는 테슬라의 미국 최대 자동차 공장과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시설이 있는 핵심 사업 거점이다. 머스크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도 주정부의 인·허가와 전력·용수 공급, 세제 햬택 등에 영향을 받는다.

새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의 지나 히노호사는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유예와 업계 세제 혜택 폐지, 사업자의 전력 비용 전액 부담을 공약했다. 히노호사는 당선 연설에서 "이 주를 운영하는 데 익숙해진 권력자들에게서 권력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주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정책을 전면 개편하기는 어렵지만, 인·허가와 기업 지원 기준을 강화하면 머스크의 사업 확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머스크가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도 대거 낙선했다.

그의 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팩은 연방 선거 44곳에 8700만 달러를 지출했지만, 지원 후보 중 단 3명만 승리하고 29명은 패했다. 전체 지출액의 93%에 해당하는 8000만 달러가 낙선한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투입됐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머스크의 연방정부 계약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의 활동도 의회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았고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의 정책 변경에는 한계가 있다.

반발은 머스크를 넘어 AI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선거 당일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주민 투표가 실시된 지역별 안건 41건 가운데 최소 10곳에서 건설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JP모건은 2030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5조 달러(약 6700조원)가 필요하며, 이 중 2조 달러 정도는 투자적격등급 채권시장에서 조달될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는 완공 후 가동해야 수익을 낼 수 있어 인·허가가 지연되면 투자금 회수도 늦어진다. 전력·차입비용까지 오르면 사업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한편 이날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가는 각각 장중 약 5%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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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머스크, 역대급 선거 베팅 '역풍'…AI 업계도 타격

기사등록 2026/11/05 04:40: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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