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H, 금융·선정적 미끼 사기 의심 계정 220여개 확인
약 90% 아프리카 기반…트럼프 일가 사칭해 텔레그램으로 유도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반무슬림 내용의 인공지능(AI) 생성 게시물로 이용자의 분노와 참여를 끌어낸 뒤 가짜 투자 등 사기로 유도하는 X 계정 220여개가 포착됐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조직적 혐오 연구센터(CSOH)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금융사기나 성적 콘텐츠를 미끼로 한 사기에 연루된 정황이 있는 계정 220여개를 확인했으며, 약 90%가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는 남아시아와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들은 중간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지난 9월부터 AI로 만든 반무슬림 이미지를 대량 게시했다. 공항을 떠나는 무슬림 가족이나 니캅을 쓴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에 문화·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문구를 얹는 식이었다. 일부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조회 수도 수만 회에 달했다.
계정 이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JD 밴스 부통령 등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표현이 사용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들 계정과 인사들 사이의 실제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계정들은 미국에 기반을 뒀다고 주장했지만 X의 계정 정보에는 해외에서 운영된 정황이 표시됐다.
반무슬림 게시물에 이끌려 계정을 팔로우한 이용자에게는 이후 다른 메시지가 노출됐다. 세계 금융시스템이 곧 무너진다며, 직접메시지(DM)로 안내하는 곳에 돈을 옮겨야 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겁주는 내용이었다.
CSOH 수석 연구원 메리엠 마흐디는 “분노가 낚싯바늘이고, 격분이 공유와 댓글을 만들어낸다”며 “공유가 계정의 도달 범위를 넓히면 반응한 팔로워를 가짜 투자와 유명인 사칭 계정, 텔레그램 채널로 끌고 간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는 팔로워 약 2400명을 둔 미인증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이다. 이 계정은 워싱턴DC에 있는 금융 뉴스 계정처럼 꾸몄지만 X에는 ‘논평 계정’으로 표시돼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동저축 제도인 ‘트럼프 계좌’와 이름이 같지만 아무 관련이 없었다.
이 계정은 몇 주 동안 친트럼프·반무슬림 게시물을 올리다가 최근 암호화폐 매수와 이른바 ‘퀀텀 금융시스템’ 가입을 권하기 시작했다. 이용자에게는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CSOH 설립자이자 사무총장인 라키브 나이크가 텔레그램으로 접촉하자 계정 운영자는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 주변 인사 및 업무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과 증시가 곧 붕괴해 암호화폐 두 종류를 제외한 모든 화폐가 무가치해질 것이라며 새 은행 계좌를 만들라고 했다. 운영자는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웹사이트 링크도 보냈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조직적 혐오 연구센터(CSOH)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금융사기나 성적 콘텐츠를 미끼로 한 사기에 연루된 정황이 있는 계정 220여개를 확인했으며, 약 90%가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는 남아시아와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들은 중간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지난 9월부터 AI로 만든 반무슬림 이미지를 대량 게시했다. 공항을 떠나는 무슬림 가족이나 니캅을 쓴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에 문화·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문구를 얹는 식이었다. 일부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고 조회 수도 수만 회에 달했다.
계정 이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JD 밴스 부통령 등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표현이 사용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들 계정과 인사들 사이의 실제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계정들은 미국에 기반을 뒀다고 주장했지만 X의 계정 정보에는 해외에서 운영된 정황이 표시됐다.
반무슬림 게시물에 이끌려 계정을 팔로우한 이용자에게는 이후 다른 메시지가 노출됐다. 세계 금융시스템이 곧 무너진다며, 직접메시지(DM)로 안내하는 곳에 돈을 옮겨야 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겁주는 내용이었다.
CSOH 수석 연구원 메리엠 마흐디는 “분노가 낚싯바늘이고, 격분이 공유와 댓글을 만들어낸다”며 “공유가 계정의 도달 범위를 넓히면 반응한 팔로워를 가짜 투자와 유명인 사칭 계정, 텔레그램 채널로 끌고 간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는 팔로워 약 2400명을 둔 미인증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이다. 이 계정은 워싱턴DC에 있는 금융 뉴스 계정처럼 꾸몄지만 X에는 ‘논평 계정’으로 표시돼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동저축 제도인 ‘트럼프 계좌’와 이름이 같지만 아무 관련이 없었다.
이 계정은 몇 주 동안 친트럼프·반무슬림 게시물을 올리다가 최근 암호화폐 매수와 이른바 ‘퀀텀 금융시스템’ 가입을 권하기 시작했다. 이용자에게는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CSOH 설립자이자 사무총장인 라키브 나이크가 텔레그램으로 접촉하자 계정 운영자는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 주변 인사 및 업무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과 증시가 곧 붕괴해 암호화폐 두 종류를 제외한 모든 화폐가 무가치해질 것이라며 새 은행 계좌를 만들라고 했다. 운영자는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는 웹사이트 링크도 보냈다.

트럼프 주니어를 사칭한 다른 계정은 은행과 거래소가 문을 닫으면 돈을 찾을 수 없게 된다며 나이크에게 예금을 모두 빼라고 요구했다. 이어 모든 자산을 암호화폐 스텔라루멘(XLM)과 리플(XRP)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티파니 트럼프와 배런 트럼프를 사칭한 계정도 비슷한 접근을 했다.
이들이 내세운 ‘퀀텀 금융시스템’은 세계 금융질서가 비밀리에 재편될 것이라는 음모론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음모론 전문 기자 마이크 로스차일드는 사기꾼들이 자신을 금융전문가처럼 꾸며, 지시를 따르면 임박한 붕괴에서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피해자를 설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기 계정들이 특히 큐어넌(QAnon) 등 음모론을 이미 믿는 우파 성향 이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봤다. 취약한 대상을 일일이 찾아 신뢰를 쌓는 대신 자극적인 게시물을 반복해 올리고, X의 추천 알고리즘이 반응 가능성이 큰 이용자에게 이를 퍼뜨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계정들의 실제 운영자가 누구인지, 몇 명이 사기에 속았는지, 금전 피해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제시한 사례도 이용자가 문의 단계까지 넘어간 사실을 보여줄 뿐 실제 송금 여부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X는 지난달 미국 정치 관련 콘텐츠를 게시·확산한 외국의 의심 계정 1만3000여개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CSOH가 찾아낸 계정들이 이 조치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며, 연구진은 상당수 계정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사기꾼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암호화폐 업계의 밀접한 관계, 트럼프 대통령의 큐어넌 지지층 포용을 악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차일드는 “트럼프 일가가 수상해 보이는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됐다는 이야기는 그 말을 믿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그럴듯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마흐디는 “사기에 속은 사람들이 평생 모은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점도,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이 정도의 혐오가 돈벌이 수단이 된다는 점도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들이 내세운 ‘퀀텀 금융시스템’은 세계 금융질서가 비밀리에 재편될 것이라는 음모론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음모론 전문 기자 마이크 로스차일드는 사기꾼들이 자신을 금융전문가처럼 꾸며, 지시를 따르면 임박한 붕괴에서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피해자를 설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기 계정들이 특히 큐어넌(QAnon) 등 음모론을 이미 믿는 우파 성향 이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봤다. 취약한 대상을 일일이 찾아 신뢰를 쌓는 대신 자극적인 게시물을 반복해 올리고, X의 추천 알고리즘이 반응 가능성이 큰 이용자에게 이를 퍼뜨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계정들의 실제 운영자가 누구인지, 몇 명이 사기에 속았는지, 금전 피해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제시한 사례도 이용자가 문의 단계까지 넘어간 사실을 보여줄 뿐 실제 송금 여부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X는 지난달 미국 정치 관련 콘텐츠를 게시·확산한 외국의 의심 계정 1만3000여개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CSOH가 찾아낸 계정들이 이 조치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며, 연구진은 상당수 계정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사기꾼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암호화폐 업계의 밀접한 관계, 트럼프 대통령의 큐어넌 지지층 포용을 악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차일드는 “트럼프 일가가 수상해 보이는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됐다는 이야기는 그 말을 믿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그럴듯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마흐디는 “사기에 속은 사람들이 평생 모은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점도,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이 정도의 혐오가 돈벌이 수단이 된다는 점도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