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장봉항로 운항적자 시-옹진군 5억씩 반영 계획
市, 신도평화대교 결손금 충당 위해 추경에도 반영 안해

삼목-장봉 항로에 투입되는 세종9호. (사진=세종해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인천 장봉도 배편이 축소될 위기다. 장봉도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인천시와 옹진군이 선사의 운항 적자를 분담하기로 했지만, 해당 예산을 시가 올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하지 않아서다.
4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삼목-장봉 항로를 운영한 선사에 지급해야 할 운항 결손금은 약 10억원이다.
운항 결손금은 운항 비용에서 수익을 뺀 적자를 연말에 보전하는 것으로, 올해는 인천시와 옹진군이 선사에 5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문제는 옹진군이 추경을 통해 결손금 5억원을 세운 반면, 인천시는 지난 9월 제2차 추경에 결손금 5억원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손금 문제는 지난 7월14일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연륙교인 신도평화대교가 개통하면서 불거졌다.
다리가 놓이자 영종도 삼목항에서 출항해 신도를 들렀다가 장봉항으로 운항하는 배편의 이용객과 차량 선적수가 절반가량 줄었다.
영업손실을 우려한 선사는 기존 13항차를 유지할 수 없다며 운항 횟수를 줄일 계획이었다.
이 경우 다리가 놓이지 않은 장봉도 주민 약 1000명은 이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시와 군은 선사가 13항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항 결손금 지원을 약속하고 적자를 보전해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인천시가 올해 결손금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삼목-장봉' 운항 횟수 축소 우려가 재점화됐다.
특히 현재 수립중인 내년도 인천시 본예산에도 2027년 삼목-장봉 항로 추정 결손금 약 12억원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에서 바라본 신도평화대교 전경. (사진=옹진군 제공) 2026.0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선사는 손실을 보전 받지 못하면 항차를 줄이고 선박을 팔아야 할 처지라고 호소했다.
선사 관계자는 "신도평화대교가 개통한 뒤 여객과 차량 선적 모두 감소해 매출이 50% 넘게 줄었다"며 "6항차만 운항해도 적자인데, 5억원을 못 받으면 직원들 월급도 못 주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와 옹진군이 적자를 보전해준다고 약속해 안심하고 13항차를 유지했던 것"이라며 "결손금을 받지 못하면 배를 팔아서 은행 빚이라도 갚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지만 인천시와 옹진군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옹진군 관계자는 "아직 올해 인천시 정리 추경이 남아 있어 결손금 미지급 여부는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시 예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신도평화대교가 개통해 결손금 지원이 신규 사업으로 묶이면서 추경으로 예산을 세우지 못했다"며 "연말까지 결손금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결손금에 대해서는 "내년 추경을 통해 편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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