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260여개로 범죄자금 2700억 세탁…157명 송치

기사등록 2026/11/04 1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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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A씨 일당이 대포통장 모집을 위해 사용한 문구.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A씨 일당이 대포통장 모집을 위해 사용한 문구.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2700억원 규모의 불법자금을 세탁한 전문 조직과 대포통장 공급책 등 일당 15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경찰청은 자금세탁 전문 조직 운영 총책 A(30대)씨 등 49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공급하거나 명의제공자 등 108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씨 조직은 2024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포통장 260여개를 이용해 도박사이트 자금과 사기 피해금 등 약 2700억원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죄자들 사이에서 '반가상(집)'으로 불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인, 대포통장 공급 조직 등을 통해 계좌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오피스텔과 원룸 등을 단기 임차해 '고객서비스(CS)팀' 사무실을 마련하고 24시간 운영했다.

이들은 대포통장에 입금된 불법자금을 여러 계좌로 실시간 재이체하는 방식으로 자금 추적을 어렵게 했다. 이 과정에서 세탁 금액의 0.4~1%를 수수료로 챙겨 수억원대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원들은 가명과 별명을 사용하고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로만 연락하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범행을 이어왔다.

경찰은 범죄수익 4억3000만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장이나 휴대전화 등을 타인에게 양도·대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인 만큼 누구에게도 넘겨서는 안 된다"며 "범죄수익을 세탁하거나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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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260여개로 범죄자금 2700억 세탁…157명 송치

기사등록 2026/11/04 11:06: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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