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전기설비업체 대표·알선책 포함 무더기 검거

전북경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상가 내 전기 계량기 전선을 자르는 방식으로 몰래 전기를 훔쳐 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특수절도 혐의로 전기설비업체 대표 A씨와 알선책 등 2명을 구속 상태로, 다른 2명을 불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또 A씨를 통해 절취 작업을 의뢰한 상가 업주 67명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91개 상가 건물에서 전기를 절취해 모두 841만㎾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가에서 전기를 사용하면 계량기를 거쳐 사용량만큼 계량기에 측정이 된 뒤 전기가 전해지지만, 이들은 전선을 잘라 직접 상가 쪽에 연결해 계량기를 거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방식을 사용해 상가 업주들은 실제 전기 사용량의 3분의 1 수준의 전기료만 납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절취한 전기 841만㎾h는 도내 4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비용으로 환산 시 약 9억5000만원에 달한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한국전력 전북본부와 함께 전기계량기 전수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범행을 파악했다.
또 한전 측은 범행에 가담한 상가업주에게 훔쳐 쓴 전기료의 3배의 달하는 위약금을 부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 절약은 구체적이고 상식적 조치를 통해 가능한 것일뿐, 누군가 전기료를 확 줄여주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응하지 말고 경찰과 한전 측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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