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수 하락 국면, 주식 비중 20%로 줄이고 현금성 자산 확보해야"
"최소 1년간 박스권 지속 전망…내년 상반기 '옥석 가리기' 기회 노려라"
![[서울=뉴시스] 김영익 교수가 불확실한 시장에서 투자 기준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2282424_web.jpg?rnd=20261104093450)
[서울=뉴시스] 김영익 교수가 불확실한 시장에서 투자 기준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을 통해 최근 증시 흐름과 향후 전망, 개인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자산 배분 전략 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국내 증시가 전반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가 지난 6월 중순 장중 고점을 기록한 뒤 5200선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경기 선행지수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선행지수가 한 번 떨어지면 약 20개월 정도 하락한다"며 "내년까지도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박스권의 수준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선행지수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을 20% 안팎으로 낮추고, 나머지는 단기 채권 등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반대로 선행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주식 비중을 60% 정도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반등이 나타날 때마다 비중을 줄여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현금을 보유한 채 기다리는 것 역시 투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 앞으로 1년 정도는 박스권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국면에서는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현금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도 투자일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가 급등하면 상승 흐름을 놓칠까 조급해지고, 급락하면 손실에 대한 걱정으로 서둘러 매도하기 쉽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금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투자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주가가 오를 때는 낙관적인 전망에 휩쓸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고, 하락할 때는 공포에 사로잡혀 저점에서 주식을 팔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시장 전망이 빗나가는 듯한 상황에서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통화량(M2), 일평균 수출액 등 경제지표를 다시 확인하고 분석 모델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중요한 것은 기준"이라며 "투자자 스스로 하나의 기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내년 증시를 두고 기업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은 불확실성의 시대다. 변동성이 높고, 그 가운데서도 많은 기업이 없어지고 살아남는 기업은 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급락한 뒤에는 다시 상승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내년 상반기 무렵에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정말 옥석을 가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교수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거품이 꺼지면서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러한 위기가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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