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 제주 고깃집 업주 수 십억 사기·잠적 의혹 피해자들

기사등록 2026/11/04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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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식자재 미납·금전 거래 등 피해자 수 십명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3일 오후 제주시 연동 소재 유명 고깃집 내부에 불이 꺼져 있다. 해당 고깃집 업주는 최근 수 십억대 사기 및 잠적 의혹을 받고 있다. 2026.11.03.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3일 오후 제주시 연동 소재 유명 고깃집 내부에 불이 꺼져 있다. 해당 고깃집 업주는 최근 수 십억대 사기 및 잠적 의혹을 받고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오영재 기자 = 제주 유명 고깃집 업주가 수 십억대 사기 의혹과 함께 하루 아침에 가게 문을 닫고 모습을 감추면서 잠적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연락조차 안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4일 뉴시스를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시 모 고깃집 업주 A(50대·여)씨로부터 돈을 빌려줬다가 현재까지 받지 못한 피해자는 수 십명으로 파악됐다.

뉴시스는 지난 3일 피해자 7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 진술을 종합하면 피해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한 내·외국인 직원 ▲식자재 납품 업체 ▲10~30년 지기 동창 ▲단골 손님 ▲정당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임금 체불 규모는 수 백만원에서 3000여만원에 이르고 납품 업체 또한 억 단위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지인들도 최소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2억~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A씨는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수 년에 걸쳐 '은행 이자를 내야 하는데 현금을 빌려주면 이자를 얹어서 주겠다' '납품 대금을 급하게 지급해야 하는데 도와 달라' '건물이 매각되면 갚겠다'고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A씨는 제주시 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던 중 지난달 28일 식당 문을 닫고 모습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직원들은 전날까지 출근을 했다가 당일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 했다고 한다.

또 다른 A씨 명의 건물에서 음식점을 하던 30대 자녀도 하루 아침에 가게 문을 닫고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피해자는 A씨 주거지를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A씨가 현금을 편취한 뒤 가족과 함께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취재진이 지난 3일 저녁 해당 고깃집을 찾았을 당시 불은 꺼져 있었다. 실내에는 집기가 그대로 놓여있었다.

A씨와 연락이 끊긴 이후 피해자들은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A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한 사람'이 최소 3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내다봤다.

A씨는 올해 자신의 고깃집 상가 건물을 40여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B씨는 "A씨가 하루 아침에 '야반도주'를 벌였다"며 "전화를 해도 안 받는다. 문자를 보내면 몇 시간에 한 번씩 답장이 오더니 이제는 읽기만 하고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피해자 C씨는 "정말 어렵게 모았던 목돈이었는데 믿고 빌려줬다"며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 조만간 경찰에 피해 신고를 접수할 계획"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자 D씨는 "최근 A씨와 연락이 닿았는데 파산 신청 중이라고 했다. 피해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돌려막기식으로 돈을 빌려온 것 같다"며 "건물도 갖고 있고 식당을 운영해 재력가인 줄 알았다. 하소연하길래 몇 십만원, 몇 백만원씩 빌려줬다가 어느새 억 단위가 됐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했지만 돌려 받지 못할까봐 눈 앞이 캄캄하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최근 A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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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제주 고깃집 업주 수 십억 사기·잠적 의혹 피해자들

기사등록 2026/11/04 09: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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