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늦은 밤 할머니에게 드릴 물김치를 구하러 맨발로 달려온 청년에게 식당 사장이 무료로 물김치를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스레드 '@sintoburi_08'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2282496_web.jpg?rnd=20261104100436)
[서울=뉴시스] 늦은 밤 할머니에게 드릴 물김치를 구하러 맨발로 달려온 청년에게 식당 사장이 무료로 물김치를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스레드 '@sintoburi_08'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위독한 할머니가 물김치만 드신다는 말에 늦은 밤 맨발로 달려온 청년에게 식당 사장이 물김치를 무료로 내어준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최근 식당을 운영하는 작성자가 겪은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뒷정리하던 밤 10시30분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예약 문의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전화받자, 한 남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저 지금 달려가고 있다. 할머니가 물김치만 조금 드시고 다른 음식은 안 드신다. 물김치를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A씨는 급한 상황임을 알아채고 "제가 1층으로 가지고 내려가겠다"고 답했다. 잠시 뒤 나타난 청년은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는 급히 달려온 듯 주섬주섬 만 원을 꺼냈지만 작성자는 "아니다. 그냥 빨리 가서 할머니 드시게 하라"며 돈을 받지 않았다. 청년은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인사한 뒤 물김치를 들고 돌아갔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식당에는 약 25명의 손님이 예약 없이 찾아왔다. 차분하게 음식을 주문하던 이들 사이에는 앞서 물김치를 가져갔던 청년도 있었다.
청년은 A씨에게 다가와 "사장님, 할머니 장례 잘 치르고 왔다. 지난번에 물김치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온 가족들에게 A씨를 가리키며 "이분이 지난번에 물김치를 주신 사장님이다"라고 소개했다.
갑작스러운 재회에 놀란 A씨는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며 처음에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청년이 할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감사 인사를 전하러 왔다는 사실에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도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그래서 그렇게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뛰어왔던 거구나"라며 "할머니께서 이승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드신 음식이라니"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사장님도 손자분도 복받으실 거다", "그 청년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일 거다", "눈물이 난다. 정말 감동적이다"라며 식당 주인과 청년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가족들도 할머니를 마지막까지 기리고 싶어 그 물김치를 먹으러 식당에 다시 간 것 같다"며 가족들의 방문에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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