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기 난감하네"…10월 기온 '널뛰기' 변동폭 역대 4위

기사등록 2026/11/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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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15.8도 평년보다 1.5도 높아 역대 5위

서울 12일 30.1도 10월 최고기온 극값 경신

강수량 평년 1.7배…비 많았지만 '기상가뭄' 지속

[서울=뉴시스] 지난달 전국 일평균 기온이 12일 22.1도에서 28일 8.1도로 14.0도 벌어지며,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간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6.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달 전국 일평균 기온이 12일 22.1도에서 28일 8.1도로 14.0도 벌어지며,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간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6.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지난달 전국 일평균 기온이 12일 22.1도에서 28일 8.1도로 14.0도 벌어지며,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10월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아 역대 5위였다.

기상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10월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상순에는 비가 거의 없이 건조했고, 중순에는 이상고온이 나타났으며, 하순에는 비가 잦고 기온이 급변했다.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14.3도)보다 1.5도 높았다.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16.6도)보다는 0.8도 낮았다.

상순에는 평년과 비슷했지만 중순에는 두 차례(10~13일, 16~20일) 고온이 이어졌다.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7.9도로 평년보다 3.5도 높아, 같은 기간 기준 역대 2위였다.

특히 12일에는 서울 일최고기온이 30.1도까지 올라 10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같은 날 춘천 28.8도, 대전 31.5도, 안동 29.0도, 정읍 31.1도, 구미 30.0도 등도 10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8일께부터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정체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히 오르내렸다. 20일부터 북유럽~우랄산맥 부근에 블로킹(동서로 흐르던 대기 흐름이 막혀 한곳에 정체되는 현상)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상층 찬 기압골이 빠르게 남하해 찬 공기가 유입됐다.

전국 일평균기온은 18일 19.8도에서 22일 9.8도로 10도 떨어졌다가 25일 16.9도까지 올랐고, 28일에는 8.1도로 다시 8.8도 하락했다. 22일에는 중부내륙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았다.

기상청은 10월 한 달간 북대서양에서부터 대기 파동이 강화되면서 상층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영향을 줘 기온 변동이 컸고, 하순 우랄산맥 부근 블로킹이 변동을 더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거리에 깔린 은행잎 위로 시민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5.11.25.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거리에 깔린 은행잎 위로 시민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5.11.25. [email protected]

강수량은 108.5㎜로 평년(63.0㎜)의 1.7배 수준 이었다. 강수일수도 8.6일로 평년(5.9일)보다 2.7일 많았다. 10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해는 2024년부터 3년 연속이다. 다만 가장 많았던 지난해(173.3㎜)보다는 64.8㎜ 적었다.

시기별 차이는 뚜렷했다. 상순 전국 강수량은 0.5㎜에 그쳐 같은 기간 기준 세 번째로 적었고, 상대습도(65%)는 가장 낮았다. 반면 중·하순에는 2~3일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23~26일에는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일본 규슈 부근으로 이동하며 수증기가 유입돼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장시간 비가 이어졌다. 참피는 1951년 관측 이래 가장 늦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올해 중·하순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한 배경으로 엘니뇨 발달에 따른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억제를 꼽았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랄 부근 블로킹으로 내려온 북쪽 찬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가 발달했다는 설명이다.

비가 많았지만 기상가뭄은 이어졌다.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을 반영하는 기상가뭄 특성상 여름철 강수 부족의 영향이 남아, 10월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8.5일로 역대 4위였다.

권역별로는 전북(26.1일), 전남광주(22.8일), 경북(21.2일), 수도권(20.3일), 경남(20.0일) 순으로 많았다. 최근 6개월(5월1일~10월31일) 전국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77.3% 수준이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10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7도로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최근 10년 평균보다 0.9도 높았고 지난해보다는 0.8도 낮았다. 해역별로는 서해 20.9도, 남해 23.8도, 동해 23.4도로, 특히 동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급격한 날씨 변화를 보이며 한 달 내에서 기온과 강수 특성이 큰 변동을 보였다"며 “11월부터 추위, 대설 등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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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기 난감하네"…10월 기온 '널뛰기' 변동폭 역대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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