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는 적극적, 멤버십에는 소극적…한국인의 여행법

기사등록 2026/11/03 16:54:4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힐튼 조사서 여행 경험률 90%…로열티 프로그램 가입률 25%

최저가보다 가격·품질 균형 중시…숙면 환경 76%·무료 조식 62%

인도네시아 콘래드 발리 채집·산림욕 체험. (사진=힐튼)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 콘래드 발리 채집·산림욕 체험. (사진=힐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인은 글로벌 평균보다 여행 경험률이 높고 지출 확대 의향도 강하지만, 여행 관련 멤버십 활용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를 선택할 때는 '최저가'보다 '가성비'를 중시했다.

여행의 목적도 휴식과 가족·친구와의 유대 강화에 무게를 뒀다.

글로벌 호텔 그룹 ‘힐튼’(Hilton)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 트렌드 리포트’의 한국 여행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힐튼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에 의뢰해 5월18일부터 6월1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1만4744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대상은 향후 12개월 내 여행을 계획한 18세 이상 성인이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90%가 지난 1년간 여가 목적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41%는 앞으로 여행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보다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높았다.

반면 여행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률은 25%에 그쳤다. 글로벌 평균 37%보다 12%포인트 낮았다.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자 가운데 신용카드 여행 리워드를 활용하는 비율은 50%로 오히려 글로벌 평균 38%를 웃돌았다.

숙소 선택 기준에서도 한국인의 소비 성향이 드러났다.

예약할 때 최저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54%는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중시했다.

무료 조식이 여행 중 아침 식사를 편리하게 해준다는 응답도 62%나 됐다.

여행에서 심신의 회복을 추구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한국인의 45%는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적 웰빙을 위해 앞으로 여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76%는 숙면을 돕는 환경이 숙소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정신을 안정시키는 경험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49%였다.

73%는 휴식을 위해 신선한 공기와 야외 활동이 필수라고 답했다.
베트남 라 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의 ‘에포리아 스파’. (사진=힐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 라 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의 ‘에포리아 스파’. (사진=힐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힐튼의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인 ‘힐튼 아너스’(Hilton Honors) 예약 데이터를 보면 한국인은 베트남 푸꾸옥, 인도네시아 발리 등 휴양지도 자주 찾았다.

인도네시아 콘래드 발리는 현지 자연을 체험하는 채집·산림욕 프로그램, 수면 회복 테라피 ‘스웨이’(SWAY) 등을 제공한다.

베트남 라 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은 동양의 치유 전통에서 영감을 얻은 ‘허벌 파우치 트리트먼트’(Herbal Pouch Treatment) 등을 선보인다.

바쁜 일상에 맞춰 짧게 자주 떠나는 ‘마이크로 트래블’(micro-travel)도 한국인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59%는 48시간(2일) 미만의 일정을 ‘짧은 여행’으로 여겼다.

22%는 더 많은 장소를 탐험하기 위해 단기 여행을 자주 떠난다고 답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힐튼 아너스 예약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는 서울, 경북 경주 등지였다. 해외 여행지로 일본 도쿄·오사카, 중국 광저우(廣州) 등지가 꼽혔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하려는 사람도 많았다.

동반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의 76%가 3인 이상 그룹 여행을 고려했다. 글로벌 평균 68%보다 8%포인트 높았다.

친구와 여행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33%였다.

자녀가 있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여행이 가족 관계를 돈독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힐튼은 그룹 여행객의 예약 편의를 위해 인접한 여러 객실을 미리 확정할 수 있는 ‘사전 확정 커넥팅 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힐튼 아너스 회원은 여러 사람의 포인트를 모으는 ‘포인트 합산’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박소현 힐튼 인터내셔널 코브랜드 부문 한국 총괄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힐튼 아너스 아멕스 카드 미디어데이’에서 ‘2027 트렌드 리포트’의 한국 여행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힐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소현 힐튼 인터내셔널 코브랜드 부문 한국 총괄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힐튼 아너스 아멕스 카드 미디어데이’에서 ‘2027 트렌드 리포트’의 한국 여행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힐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힐튼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2027 트렌드 리포트’에 담긴 내년 세계 여행시장의 5대 흐름도 소개했다.

첫째, ‘적당히의 부상’이다. 남들이 정한 완벽한 여행을 따르기보다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맞춰 일정을 구성하는 흐름이다.

둘째, ‘여행 신뢰 방정식’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행 계획이 늘어나는 가운데 가족, 호텔 직원 등 사람의 경험과 추천을 중시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셋째, ‘성장을 위한 여행’이다. 새로운 관심사, 기술, 열정을 발견하려는 수요를 반영한다.

넷째, ‘새롭게 정의되는 웰니스’다. 자연과의 교감, 몸과 마음의 균형을 중시하는 변화를 의미한다.

다섯째, ‘마이크로 트래블’이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 더 자주 떠나는 여행 방식을 뜻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여행에는 적극적, 멤버십에는 소극적…한국인의 여행법

기사등록 2026/11/03 16:54:42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