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0명 중 6명 "1년 내 인수합병·사업매각 추진"

기사등록 2026/11/03 16:08:0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EY, 한국 등 21개국 CEO 1200명 설문조사

카브아웃·부분매각 계획 16%…글로벌 2배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사업 매각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Y-파르테논 CEO 아웃룩 설문조사' 최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 CEO의 56%는 향후 12개월 내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업 매각 관련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58%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 실시한 조사에 비해 M&A 추진 계획은 12%포인트, 사업 매각은 16%포인트 각각 늘었다.

특히 사업 일부를 분리해 매각하는 '카브아웃' 또는 '부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한국이 16%로, 글로벌(7%)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 5월 동일 조사 당시 2%에서 16%로 8배 증가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자본과 역량을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성장 전략에서도 확인됐다. 한국 CEO의 64%는 '우리 조직의 성장 전략은 혁신보다 기존 사업 강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글로벌 CEO의 69%도 이에 동의했다.

한국 CEO의 40%는 최근 사업 매각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수기업의 실사에 충분히 대비하는 것을 꼽았으며, 32%는 거래 속도와 비용을 관리하면서 매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사업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확대되면서 거래 준비부터 실행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A와 사업 매각 등 거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활용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CEO의 96%는 거래 평가 과정에서 AI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거나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2%는 대부분의 거래 평가 업무에 AI를 내재화했다고 응답해 글로벌 CEO(12%)보다 20%p 높았다.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는 '재무 분석 및 기업가치 평가(밸류에이션)(58%)'였다. 이어 리스크 평가 및 컴플라이언스 검토(48%), 시너지 발굴 및 가치 창출 계획 수립(42%), 시장 및 경쟁 환경 분석(42%) 순이었다. 특히 인수 대상 기업의 사업성과 시장 경쟁력을 검토하는 사업적 실사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한국이 35%로 글로벌(25%)과 10%p 차이를 보였다.

길태민 EY-파르테논 파트너 겸 M&A 솔루션 그룹 리더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은 인수뿐 아니라 매각까지 선택지로 열어두고,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에 자본과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AI 역시 거래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창출 기회를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CEO 10명 중 6명 "1년 내 인수합병·사업매각 추진"

기사등록 2026/11/03 16:08:04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