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기지국으로 드론까지 탐지…에릭슨, 5G 활용 영역 넓힌다

기사등록 2026/11/03 16:39:1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여러 기지국 무선 신호 분석해 드론 위치·이동 경로 추적

핀란드·미국·폴란드서 기술 검증…내년 시범사업 착수

[서울=뉴시스]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이 5G 이동통신망에 탐지 기능을 추가한 통합 센싱·통신(ISAC)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에릭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이 5G 이동통신망에 탐지 기능을 추가한 통합 센싱·통신(ISAC)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진=에릭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기존 5G 이동통신 기지국을 활용해 저고도로 비행하는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검증됐다. 별도의 전용 탐지 장비를 넓은 지역에 설치하지 않고도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드론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은 5G 이동통신망에 탐지 기능을 추가한 통합 센싱·통신(ISAC)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핀란드와 미국, 폴란드 등에서 기술 검증을 마쳤으며 내년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ISAC는 이동통신 기지국을 데이터 송수신뿐 아니라 주변 물체를 감지하는 센서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지국에서 보낸 무선 신호가 물체에 부딪혀 반사되면 이를 분석해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한다. 이동통신망에 접속하지 않은 드론도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릭슨은 여러 기지국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신호를 송수신하는 다중 기지형(멀티스태틱) 방식을 적용했다. 하나의 드론을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관측해 위치 측정 정확도를 높이고 이동 경로를 지속해서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에는 센싱 기능을 지원하는 5G 무선 장비와 엣지 컴퓨팅, 인공지능(AI), 신호처리 기술이 활용된다. 기존 이동통신망의 기지국 철탑과 전송망, 주파수 등 일부 인프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용 센서만으로 넓은 지역을 감시할 때 필요한 신규 설비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릭슨은 검증 시험에서 수㎞ 거리의 초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드론의 위치를 3차원으로 측정하는 성능도 확인했다. 다만 실제 탐지 성능은 드론의 특성과 비행 방식, 지형, 주변 환경, 시스템 구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검증도 여러 국가에서 진행했다.

핀란드에서는 보안 통신망을 운영하는 공기업 에릴리스베르코트와 함께 여러 5G 기지국을 이용한 드론 탐지·추적 기술을 시연했다. 에릴리스베르코트는 핀란드군과 치안·안보 기관 등에 보안 통신망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는 AT&T와 협력해 여러 드론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센싱 대시보드에 표시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폴란드에서는 통신사 플레이, 정보기술 기업 아세코와 함께 이동통신망 센싱 기술과 음향 탐지 시스템을 결합해 저고도 드론의 탐지 및 위치 파악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기존 레이더나 전용 센서를 대체하기보다 탐지 범위를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탐지한 물체의 위치와 이동 경로, AI 기반 분류 정보는 외부 보안 시스템이나 지휘통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주요 활용 분야로는 국경과 해안선 감시, 항만·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 보호, 도로·철도 및 산업시설 안전 관리 등이 제시됐다. 드론 교통 관리와 도심 공역 감시,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에릭슨은 우선 2027년 센싱 기능만 제공하는 소규모 상용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028년부터 시스템 구축 범위를 넓히고, 향후 6G로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통신과 센싱을 통합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숀 하클 AT&T 비즈니스 제품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기존 5G 인프라에 ISAC 기술을 도입하면 센서나 카메라를 미리 설치할 수 없거나 설치가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원격 측정 데이터와 인텔리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디 쇠데르그렌 에릭슨 미션 크리티컬 네트워크 및 국방 부문 글로벌 총괄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드론은 단일 센서만으로는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탐지 커버리지 사각지대를 만든다"며 "통신사업자가 기존 네트워크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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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기지국으로 드론까지 탐지…에릭슨, 5G 활용 영역 넓힌다

기사등록 2026/11/03 16:39: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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