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군산대 교수 "가장 큰 요인은 수온"
"현재 부산 벗어나 먹이 사냥하며 이동하고 있을 것"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지난 9월18일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뒤 부산항을 쉽게 떠나지 않던 길이 3m의 흑상어 '부캉이'가 8일째 목격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온 하락과 조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부캉이가 외해로 돌아간 것으로 판단했다.
3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목격되지 않고 있다. 시민 제보도 접수되지 않았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는 "그간 외해 복귀 여부를 신중하게 이야기해 왔는데, 이 시점에서는 외해로 돌아간 것으로 본다"며 "가장 큰 요인은 수온이다. 부캉이가 보이지 않기 시작한 10월27일은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수온이 19.7도를 기록한 날"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이달 2일부터 조류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부캉이가 체력을 회복하면서 외해로 돌아가기 좋은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도 "모습이 보이지 않기 시작한 시점부터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외해로 나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연근해성 상어인 흑상어는 대륙별로 무리가 구분돼 있으며, 각 무리는 일정한 활동 범위 안에서 무리지어 이동한다. 부캉이는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무리에 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 교수는 "부캉이는 현재 부산을 벗어나 먹이를 사냥하며 천천히 이동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에서 말께 제주도 인근 해역에 도달하고, 수온이 가장 낮아지는 2~3월에는 제주 남쪽에서 오키나와에 이르는 해역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봄이 되면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북 해역을 오가다가 수온이 가장 높아지는 9월에는 동해 중북부 해역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4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 일대에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부캉이 관람인파는 지난 3일 7만2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지난달 19일부터 누적 83만7800여 명을 기록했다. 2026.10.04.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21475563_web.jpg?rnd=2026100415162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4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 일대에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부캉이 관람인파는 지난 3일 7만2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지난달 19일부터 누적 83만7800여 명을 기록했다. 2026.10.04. [email protected]
부캉이는 세 차례에 걸친 외해 유도 작업에도 수로 안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었다. 3차 유도 작업 이후에도 수로 입구를 맴돌며 모습을 감추기를 반복하다, 입구에서 약 1.8㎞ 떨어진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인근에서 발견됐었다.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부두 주변에서 목격됐지만 잠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음 날인 27일부터 현재까지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장 모니터링을 중단하고 비상대기조를 편성해 시민 제보가 접수되면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부캉이는 지난 9월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34일 동안 머물렀다. 그동안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친수공원을 방문한 시민도 160만 명을 돌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