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괴정동우체국 윤은비 주무관, 80대 여성 고객 1억원 정기예금 이체 저지
"평생 돌보고 장례 치러주겠다"며 동행한 지인…불분명한 유서 보고 사기 직감
지인의 거센 항의에도 경찰 신고 후 현장 지켜…"소중한 재산 지켜 다행"
![[서울=뉴시스] 80대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부산괴정동우체국 윤은비 주무관.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741_web.jpg?rnd=20261103150023)
[서울=뉴시스] 80대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부산괴정동우체국 윤은비 주무관.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평생 돌봐주겠다는 지인의 말에 속아 1억원 규모의 금융사기 피해를 당할 뻔한 80대 노인을 우체국 직원이 구해냈다.
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괴정동우체국 금융 창구에서 근무하는 윤은비 주무관은 지난달 28일 80대 여성 고객의 정기예금 1억원이 지인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당시 고객은 지인과 함께 우체국을 찾아 정기예금을 중도 해약한 뒤 1억원을 동행한 지인의 계좌로 이체해 달라고 요청했다.
갑작스러운 고액 예금 해약을 이상하게 여긴 윤 주무관은 고객에게 이유를 물었다. 고객은 "동행한 지인이 1억원을 주면 평생 돌봐주고, 장례 및 묘지관리까지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윤 주무관은 고객이 지참한 유서가 공증을 받지 않았고 작성자도 불분명하다는 점 등을 확인하고 사기 가능성을 의심했다.
윤 주무관은 "고액 현금 인출이나 이체 시에는 경찰에 먼저 알려야 한다"고 고객에게 차분히 설명한 뒤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동행한 지인은 윤 주무관의 조치에 거세게 항의하며 소란을 피웠다. 하지만 윤 주무관은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의연하게 대응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고객을 인계했다. 이 같은 조치로 1억원에 달하는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번 사례는 윤 주무관이 평소 금융사기 수법을 숙지하고 고객의 이상 징후를 주의 깊게 살핀 눈썰미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윤 주무관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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