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입 브랜드 매입 부담 완화…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변수
면세점 내국인 구매 여건 개선 기대 속 고환율 매입 재고 부담
대형마트 수입 원가 낮아져 가격 인하·할인 행사 여력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43.89포인트(2.46%) 내린 5715.1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44포인트(1.42%) 하락한 723.92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6원에 거래 중이다. 2026.11.0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21516118_web.jpg?rnd=20261103091739)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43.89포인트(2.46%) 내린 5715.1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44포인트(1.42%) 하락한 723.92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6원에 거래 중이다. 2026.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원화 강세에 유통업계의 셈법이 달라지고 있다.
고환율에 높아졌던 수입 상품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수익성 개선과 소비자가격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면세점은 내국인 구매 수요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고환율 당시 확보한 재고가 부담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쇼핑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오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이 환율 변화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오른 134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나들이객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6.10.09.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9/NISI20261009_0021482606_web.jpg?rnd=20261009141727)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나들이객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6.10.09. [email protected]
백화점은 수입 상품의 원가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명품과 패션, 화장품 등 해외 브랜드 상품은 환율이 낮아지면 원화 기준 매입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하락이 곧바로 판매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품 매입 시점과 재고 보유 기간에 따라 환율 반영 시차가 발생하고, 해외 브랜드의 글로벌 가격 정책도 영향을 미친다.
또 외국인 매출이 백화점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외국인이 자국 통화로 환산해 부담해야 하는 국내 상품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화 강세는 수입 원가 부담을 낮춰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이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10.03.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8/NISI20261018_0002266386_web.jpg?rnd=20261018104648)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이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면세점은 환율 하락의 수혜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는 업종이다. 원화 강세는 고환율로 위축됐던 내국인의 면세품 구매 부담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개선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에게는 달러 기준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면세점은 기존 재고의 매입 환율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변수다. 달러 기반으로 상품을 직매입하는 구조에서 1500원대 환율로 확보한 상품을 1300원대 환율 환경에서 판매하면 환율 차이에 따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신규 매입 상품은 낮아진 환율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기존 재고가 소진되기까지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은 고환율로 위축됐던 내국인 면세 구매 수요와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 회복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달러 기반의 직매입 및 판매 구조를 갖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 평가와 매입 원가 부담 등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10.21.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21498590_web.jpg?rnd=20261021144659)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10.21. [email protected]
대형마트는 환율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렵지만 환율 하락이 소비자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입 식품과 생활용품 등 일부 품목의 원가 부담이 낮아지면 판매가격을 조정하거나 할인 행사를 확대할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품목에 따라 수개월에서 1년 단위로 장기 계약을 맺는 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다른 원가 변수도 작용하겠지만 최근 저환율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방어하거나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일부 품목에서는 환율 하락 효과로 소비자에게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대형 할인 행사를 운영할 여력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판매가격 인하와 대형 할인 행사 등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27일 서울 명동 환전소에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10.27.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21505975_web.jpg?rnd=2026102711153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27일 서울 명동 환전소에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한편 향후 환율 흐름은 유통업계의 셈법을 가를 변수다. 금융권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등을 근거로 원·달러 환율의 하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미국 금리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반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속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업태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의 방향뿐 아니라 변동성까지 고려한 대응 전략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