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부지, 오염토 정화 작업…2030년 준공 차질

기사등록 2026/11/03 11: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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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사진=HJ중공업 컨소시엄 제공) 2026.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사진=HJ중공업 컨소시엄 제공) 2026.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10년 넘게 지연되다 올해 어렵게 첫 삽을 뜬 부산공동어시장현대화사업(현대화사업)이 오염토 문제로 또다시 차질을 빚고 있다. 어시장 측은 오염되지 않은 구간부터 공사해 사업 지연을 막는다는 입장이지만, 부지 전체가 매립지라 추가 오염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등 전체 사업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부산공동어시장 등에 따르면 현대화사업 1단계 부지 1만9607㎡에 대해 토양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4430㎡에서 기름 오염 물질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와 아연, 납 등이 검출됐다. 오염 부피만 8600㎥에 달했다.

관할 구청인 서구청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내일 중 정화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화 명령이 내려지면 어시장 측은 업체를 선정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정화 공법에 따라 비용과 소요 기간이 달라지는 만큼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어시장 관계자는 "정화 비용과 기간, 전체 사업 일정 지연 여부 등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부산=뉴시스] 부산공동어시장현대화사업 1단계 부지 토양정밀조사 결과. (사진=부산공동어시장 제공) 2026.11.03. photo@news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공동어시장현대화사업 1단계 부지 토양정밀조사 결과. (사진=부산공동어시장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어시장 측은 정화 작업과 별개로 오염토가 발견되지 않은 돌제(突堤) 구간의 공사를 먼저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어시장 관계자는 "돌제에는 오염토가 나오지 않은 만큼 정화 작업 기간에 먼저 시공할 수 있도록 부산시, 서구청과 협의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2030년을 계획했던 준공 일정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화 작업에 걸리는 시간뿐 아니라 추가 오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사업 부지 전체가 매립지인 만큼 다른 구간에서도 오염토가 발견될 경우 공사가 다시 멈출 수 있다.

어시장 측은 오염토 원인으로 과거 어선에 기름을 공급하기 위해 지하에 매설했던 송유관에서 유류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과거 매립 과정에서 유입된 중금속도 오염 원인일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다만 오염 경위와 책임 주체를 명확히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어시장 관계자는 "정화 작업 주체를 따지면 법원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하세월 간다. 지금은 정화 작업이 우선"이라며 "일단 우리가(어시장) 정화 비용을 전체 부담하고 작업하고,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구상(求償)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공사는 지난 7월 구조물 기초 설치를 위한 터파기 작업 중 오염이 의심되는 토양을 발견했다. 자체 검사를 의뢰한 뒤 서구청의 토양정밀조사 명령에 따라 정밀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9월18일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오염토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현재는 기초 파일 시공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예정이었다.

부산공동어시장현대화사업은 1973년 서구 남부민동에서 문을 연 공동어시장의 노후화된 시설과 비위생적인 개방형 경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지역 수산업계의 대형숙원사업이다. 연면적 6만1997㎡에 총사업비 2257억3700만원(국비 70%·시비 20%·어시장 10%)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조성하는 것으로, 3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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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부지, 오염토 정화 작업…2030년 준공 차질

기사등록 2026/11/03 11:39: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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