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해킹으로 유출된 환자 신체 사진…가상자산 요구 협박까지

기사등록 2026/11/0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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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성형외과에서 유출된 환자의 신체 사진과 개인정보가 금전 협박에 이용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성형외과에서 유출된 환자의 신체 사진과 개인정보가 금전 협박에 이용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성형외과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신체 사진과 진료 기록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돼 금전 협박에 이용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9월 성형외과에서 가슴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신체적 콤플렉스로 10년 넘게 고민하다 규모가 크고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달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 A씨는 "남자친구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내 사진과 개인정보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고, 나에게 이를 확인해 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메시지에는 A씨의 얼굴과 신체 사진을 비롯해 상담 내용, 마취 기록지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발신자는 유출된 개인정보 일부를 보낸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공개를 원하지 않으면 1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내고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A씨는 수술 당시 보호자 연락처로 남자친구의 전화번호를 기재했다. 협박범이 병원에 등록된 연락처를 확인하고 남자친구에게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다"며 "가만히 있는데도 식은땀이 나고 손이 떨렸다. 다른 사람들도 이미 사진을 봤을 것 같다는 공포심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병원에 연락해 피해 상황을 알리려 했지만, 일요일이어서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상담실장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자 병원 측은 이미 사과문을 게시했다며 이를 확인해 달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날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대표자는 출장 중이었고 책임자도 자리에 없어 30분 넘게 기다렸지만 제대로 된 응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경찰을 부른 뒤에야 병원 측 관계자와 연결돼 유출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병원 측은 지난달 11일 내부 서버가 해킹당했으며, 다음 날 이를 인지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피해자들의 연락은 같은 달 23일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병원이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도 피해자들에게 즉시 알리지 않았고, 열흘 이상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안내했다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자신들도 피해자이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해당 병원에서 올해 5월과 8월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올해에만 세 차례 유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A씨는 앞선 두 차례 사고 당시에는 별도의 사과문도 게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협박범에 대해서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병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JTBC '사건반장' 측은 해당 성형외과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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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해킹으로 유출된 환자 신체 사진…가상자산 요구 협박까지

기사등록 2026/11/03 1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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