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학비 악명" 미 인문대, 실제론 주립대보다 싸다

기사등록 2026/11/03 08:21:36

최종수정 2026/11/03 08:2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윌리엄스·앰허스트·스와스모어…엘리트 대학들

지원자 확보 치열한 경쟁 속 장학금 대폭 늘려

연 소득 4억 넘는 가정도 혜택 받을 수 있어

[서울=뉴시스]미국 최고의 리버럴 아츠대로 꼽히는 윌리엄스대 캠퍼스. (출처=윌리엄스대 홈페이지) 2026.1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국 최고의 리버럴 아츠대로 꼽히는 윌리엄스대 캠퍼스. (출처=윌리엄스대 홈페이지) 2026.1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등록금이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미국의 명문 리버럴 아츠(인문) 대학들이 넉넉한 장학금 지원 덕분에 실제 등록금 부담이 주립대들보다 훨씬 적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주요 명문 인문대들은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미국인 학생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리버럴 아츠 대학들은 학생수가 1000명~2500명 사이의 4년제 학부 중심 대학으로 대학원 연구 중심으로 운영되는 종합대학교와 운영방식이 다르다.

인문대학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기초 학문 전반에 걸친 교양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집중돼 있다.

미국의 대표적 리버럴 아츠 대학으로는 윌리엄스대, 앰허스트대, 스와스모어대가 상위 3개 학교로 꼽히며 웨슬리안대, 포모나대, 보든대, 칼턴대 등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그밖에 힐러리 클린턴 전 미 영부인이 졸업한 웰즐리대와 스미스대, 브린모어대 등은 최우수 여대로 꼽힌다.

이 대학들은 하바드, 프린스턴 등 명문 종합대와 마찬가지로 입학경쟁이 매우 치열한 최고의 엘리트 대학들로 평가된다.

다음은 WSJ가 소개한 리버럴 아츠대의 학비 지원 규모.

윌리엄스대 학생들은 매사추세츠 주립대에 다니는 주내 학생들보다 평균 학비 부담이 적다. 아이오와주 그리넬대도 아이오와 주립대 주내 학생보다 적으며 스와스모어대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절반 수준이다.

오랫동안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비싼 등록금으로 알려졌던 명문 리버럴아츠대학들이 갈수록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대학들은 대학 지원자가 줄어드는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소득 계층의 가정을 대상으로 폭넓은 재정보조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스와스모어대학의 바루 더핀스 재정보조 담당 책임자는 "연간 소득이 20만 달러(약 2억6920만 원), 25만 달러(약 3억3650만 원), 30만 달러(약 4억380만 원)인 가정은 물론 경우에 따라 그보다 소득이 많은 가정도 스와스모어에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비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한 스와스모어대학의 명목상 연간 등록금 및 수업료는 9만8370 달러(약 1억3241만 원)다. 이중 올해 대학이 지원한 평균 보조액이 7만8118 달러(약 1억515만 원)로, 전체 비용의 약 80%를 충당한다.

약 1700명인 스와스모어대학 학생 가운데 거의 350명은 아무런 비용도 내지 않으며 다음 학년도부터는 평균적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연간 소득이 20만 달러 미만인 가정에는 등록금을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윌리엄스대를 비롯한 다른 학교들도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소득 기준이 스와스모어대와 비슷하다.

하버드대과 프린스턴대 등 최상위권 종합대학들이 추진해온 정책을 따르는 것이다.

조너 첸(18)은 주요 주립대 3곳을 포함해 14곳에 지원한 뒤 메인주의 보든대를 선택했다. 보든대는 첫해 총비용 9만7900 달러(약 1억3177만 원) 가운데 거의 80%를 충당하는 재정보조를 제시했다. 그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2만1000 달러(약 2827만 원)였다.

반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립대학인 메릴랜드대학 칼리지파크 캠퍼스에 진학했다면 주내 학생에게 적용되는 등록금과 수수료 3만2408 달러(약 4362만 원)를 내야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슨대는 올해 초 연간 소득이 17만5000 달러(약 2억3555만 원) 이하인 가정에는 등록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소득이 8만5000 달러(1억1441만 원) 미만인 가정에는 등록금과 수수료는 물론 기숙사비와 식비까지 모두 지원한다.

미네소타주의 칼턴대는 내년부터 학비 대출 지원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학생들이 급증하는 부채 부담을 지거나 학업 및 진로 선택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별장이나 요트처럼 상당한 자산을 보유한 가정은 소득이 해당 대학의 지원 기준보다 낮더라도 등록금 전액 지원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비싼 학비 악명" 미 인문대, 실제론 주립대보다 싸다

기사등록 2026/11/03 08:21:36 최초수정 2026/11/03 08:26:24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