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공표 대상 기업 151곳 중 115곳 주가 상승
"모든 기업이 저평가 아냐…일시적 상승 경계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92.97포인트(1.62%) 하락한 5637.77에 출발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94포인트(1.10%) 내린 716.44에 출발했다. 2026.11.0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21514212_web.jpg?rnd=2026110209203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92.97포인트(1.62%) 하락한 5637.77에 출발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94포인트(1.10%) 내린 716.44에 출발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기업가치가 낮은 상장사를 대상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꼬리표를 붙이는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대상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지만, 단기적인 테마성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저PBR' 공표 대상 기업 151개사 중 115개사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중 현대제철은 11.61% 급등 마감했고, 롯데쇼핑(9.28%), 대한해운(9.20%), HL D&I(8.37%), 케이씨(8.08%), 모베이스(7.97%), 이마트(7.09%), 유성티엔에스(6.99%), 계룡건설(6.29%), 원익(6.07%) 등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거래소는 이달부터 저PBR 기업들을 선정해 시장에 공개하고,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 표식을 붙이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른바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 방식을 통해 낮은 주가를 방치하는 기업들의 가치 개선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거래소가 지난 1일 공개한 대상 기업 151개사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총 2431개사의 6%에 해당한다.
제도 시행 이후 첫 거래일인 2일 다수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롯데쇼핑 등 장기 저평가 종목들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압력이 커지며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강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저PBR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이유만으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단기적인 테마성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본시장의 한 전문가는 "저PBR 명단 공개가 저평가 기업들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라면서도 "낮은 PBR이 부진한 실적이나 수익성 악화 등 구조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경우에는 저평가로 보기 어려운 만큼 테마성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저PBR 기업으로 선정됐는지보다 기업별 특성에 맞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고 실제 이행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소각,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자산 효율화 등에 대한 이행 계획을 판단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일회성 이익보다 이익 지속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ROE가 개선 추세에 있는 기업일수록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모 독립리서치 아리스 연구원은 "아직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장기간 낮은 PBR을 기록하고 있고, 현금, 자사주, 유휴자산 등 활용 가능한 수단을 충분히 보유한 기업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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