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샷, 2028년 소형부터 2031년 중형·2034년 대형까지 단계적 개발
누리호 7차에 100kg급 검증위성 탑재…국산 AI 반도체·전력·방열 기술 실증
첫 실증에 140억원 소요…내년 1월 개발 착수 위한 예산 확보 관건
![[서울=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우주데이터센터포럼 3 차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si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02280809_web.jpg?rnd=20261102163318)
[서울=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우주데이터센터포럼 3 차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탑재한 우주데이터센터가 2028년 누리호를 타고 첫 우주 실증에 나선다. 100kg급 소형 위성에서 핵심기술을 검증한 뒤 2034년 수톤급 대형 우주데이터센터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우주데이터센터포럼 3차 국회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문샷 우주미션 2035 로드맵'이 발표됐다.
K-문샷, 소형부터 대형까지…2035년 우주 AI 상용화 기반 구축
이춘우 K-문샷 추진단 우주미션 총괄관리자(PD)는 이날 발제에서 "소형에서 개발된 우주데이터센터의 기술 경험이나 노하우들이 중형이나 대형 우주데이터센터로 고도화 및 대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2028년에는 100kg급 소형 우주데이터센터를 발사해 AI 연산과 전력·방열 기술을 부분적으로 검증한다. 이어 2031년에는 500kg급 중형 우주데이터센터에서 실제 AI 서비스를 구현하고, 2034년 수톤급 대형 플랫폼으로 확대해 민간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대용량 태양전력 시스템과 복사냉각 기반 열제어, 우주방사선에 견디는 AI 연산장치, 위성 간 광통신 등 네 가지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태양전지 등도 최대한 활용한다.
우주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기존 지상국 중심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우주에서 직접 처리·분석해 지상으로 전달함으로써 데이터 전송 부담과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재난 대응과 해양 감시, 기상·기후 분석, 국방·안보, 위성 자율운영 등이 주요 활용 분야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와 대형 플랫폼 구축 규모를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국산 AI 반도체와 전력·열제어, 통신 등 핵심부품을 개발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 PD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경쟁에 동일한 수준으로 경쟁하는 것은 실효적으로 실익이 없다"며 "대한민국이 만든 핵심 부품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공급될 수 있는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누리호 7차로 첫 실증…내년 1월 기술개발 착수 목표
임정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탐사연구센터장은 소형 K-우주데이터센터 1기를 약 561km 고도의 여명·황혼 태양동기궤도에서 1년 이상 운용하는 개발계획을 설명했다.
위성에는 국산 NPU 기반 AI 연산모듈을 탑재해 저장된 위성 영상을 판독하고 객체 인식과 영상 선별 등의 기능을 시험한다. 우주방사선으로 인한 오류를 방지하는 차폐·오류정정 기술과 태양전지판을 활용한 전력 생산, 히트파이프와 방열판을 이용한 열제어 기술도 검증한다.
항우연은 국내에서 이미 개발·검증된 소형위성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고 신규 개발은 AI 연산과 전력·열제어 기술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개발비를 줄이고 중·대형 우주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실제 궤도 운용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누리호 발사비 약 20억원을 포함해 140억원으로 추산됐다. 2027년 설계와 핵심기술 개발, 부품 선행구매에 50억원, 2028년 제작·조립·시험·발사에 90억원을 투입한다.
임 센터장은 "우리 기술로 만든 AI 반도체와 부품이 우주에서 실제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우주데이터센터 공급망이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전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리호 7차 발사에 맞추려면 소형 우주데이터센터 개발에 2027년 1월부터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우주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관련 예산은 21억원으로, 검증위성 개발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긴 우주데이터센터 핵심기술 예산은 21억원에 그치고, 그마저 지상 검증 중심이어서 검증위성 예산은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주 검증 이력, 이른바 우주 헤리티지가 없으면 지상에서 아무리 뛰어난 부품도 공급망에 들어갈 수 없다"며 "지금 이력을 쌓지 못하면 그 시장에 들어갈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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