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름 신작…25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개막
![[서울=뉴시스] 연극 '헬프' 포스터. (두산아트센터 제공) 2026.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02280908_web.jpg?rnd=20261102173400)
[서울=뉴시스] 연극 '헬프' 포스터. (두산아트센터 제공) 2026.1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헬프(HELP)'가 2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무대에 오른다.
제15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강보름의 신작인 '헬프'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는 감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제목은 에리히 프롬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제시된 '매직 헬퍼' 개념에서 따왔다. 이는 개인이 고립과 무력감을 견디기 위해 자신의 독립성을 포기하고 외부의 힘에 결합하려는 심리를 뜻한다.
작품은 평생 엄마라는 존재가 버거웠던 강보름이 엄마의 장례를 상상하며 시작됐다.
보름은 언젠가 맞이할 엄마 효순의 죽음을 생각하며 효순과 네 명의 동료배우를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이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구원해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현실의 돌봄노동을 함께 들여다본다.
엄마를 돕고 싶으면서도 그에게서 벗은 'K-장녀' 보름은 자신이 누구에게 기댈 수 있을지 묻는다. 이를 통해 누군가를 돌보는 일과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는 마음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살펴본다.
효순은 딸이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엄마이자, 자신의 삶과 생각을 말하고 장면을 함께 만드는 공동창작자로 무대에 선다. 보름 역시 작품을 이끄는 연출가이자 엄마와의 관계를 마주하는 딸로 참여한다.
이들은 매일 극장에서 살아 있는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며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미리 준비한다.
공연은 장례 절차 사이에 노래와 대화, 몸의 움직임을 엮은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펼쳐진다. 돌봄과 이별을 둘러싼 서로 다른 마음과 관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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