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 있는 현대차 푸네 공장(사진=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2026.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인구국이자 아시아 제3위 경제국인 인도 제조업 경기가 10월에도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내수 수요와 생산 활동이 주춤하면서 탄력이 약화했다.
PTI 통신과 마켓워치, 비즈니스 스탠더드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2일 2026년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확정치)가 54.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P 글로벌은 제조업 PMI가 전월 55.1에서 0.4 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3개월 연속 저하하면서 5년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진 8월 대비 반등한 9월에서 다시 내렸다.
속보치 54.9보다는 0.2 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생산과 신규주문, 고용, 가격 등 경영 여건을 조사해 산출하는 지표다.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제조업 경기는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50과 장기평균을 웃돌아 확대를 이어갔지만 그 기세는 다소 약해졌다고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수요를 보여주는 신규수주는 9월 7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뒤 10월에는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주문 자체는 계속 늘었으며 시장 여건 개선과 인도제 제조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이를 뒷받침했다.
해외 수요가 상대적으로 활발해 신규 수출수주는 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제조업체들은 방글라데시와 캐나다, 인도네시아, 네팔,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영국,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에서 주문이 많아졌다고 보고했다.
해외 수요가 생산을 뒷받침했지만 생산량 증가율은 전월보다 낮아졌다.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계속 확대했으나 폭은 축소했다.
기업들의 구매 활동에서는 신중한 태도가 두드러졌다. 원자재 구매량은 5년4개월 동안 이어진 구매 활동 확장 국면에서 가장 완만하게 늘었다.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불확실한 수요에 대한 경계심이 더 커졌다.
반면 투입재 재고는 빠르게 쌓였다. HSBC는 제조업체들이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에서 공급 부족에 대비하고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와 부품 등 생산에 필요한 투입재의 재고 축적 속도는 8개월 만에 제일 빨랐다.
완제품 재고는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자재 구매는 이전보다 자제했지만 기업들은 공급 차질에 대비해 이미 확보한 재고를 대폭 늘렸다.
고용은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채용 확대는 9월보다 완만했다. 생산 확대에 필요한 인력을 계속 충원했지만 자본재 제조업체의 인력 감축이 전체 고용 흐름을 제약했다.
기업들의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은 전월보다 약해져 장기평균을 밑돌았다. 조사 대상 제조업체 가운데 18% 정도만 앞으로 생산이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나머지는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투입가격 상승률은 2월 이래 저수준으로 저하했다. 일부 기업은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으나 제조업 전반의 비용 압력은 줄었다.
판매가격 상승률도 약 4년 만에 저수준으로 낮아졌다. 투입비용 부담이 완화한데다 제조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릴 여력도 제한됐음을 보여줬다.
HSBC는 인도 제조업 PMI가 9월에 비해 0.4 포인트 낮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장기평균도 웃돌았다며 해외 수요가 생산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투입재 재고를 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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