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분류기사 실기시험 파일 오류…14개 시험장 차질
9곳은 1시간 가량 지연돼…5곳은 오류 미해결로 중단
공단 "사전 점검 소홀" 사과…보상금 10만원씩 지급
![[서울=뉴시스] 채점 전 '답안지 파쇄' 사고로 지난 2024년 6월 재시험이 치러진 '2023년 정기 기사 제1회 실기시험' 시험장 입구 모습.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2024.1.1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01460346_web.jpg?rnd=20240116111940)
[서울=뉴시스] 채점 전 '답안지 파쇄' 사고로 지난 2024년 6월 재시험이 치러진 '2023년 정기 기사 제1회 실기시험' 시험장 입구 모습.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2024.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국가기술자격시험 도중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하면서 수험생 120명이 시험을 끝내지 못한 채 귀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시험 운영 과정의 점검 소홀을 인정하고 재시험과 보상금 10만원 지급을 결정했다.
2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1일 전국 14개 시험장에서 실시된 '2026년 기사 제3회 생물분류기사(동물)' 실기시험에서 동영상시험 프로그램 파일 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시험에는 대상자 370명 가운데 330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120명은 시험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생물분류기사(동물) 실기시험은 필답식 작업시험(30분·30점)과 동영상시험(60분·70점)으로 구성된다. 당일 오전 9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된 필답식 작업시험은 정상적으로 종료됐지만, 오전 10시 동영상시험 시작을 앞두고 프로그램 파일의 버전이 서로 달라 작동 오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국 14개 시험장 모두 시험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9개 시험장에서는 프로그램 오류를 해결한 뒤 수험생 210명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안팎 늦게 시험을 시작했으며, 5개 시험장에서는 오류가 장시간 해결되지 않으면서 수험생 120명이 동영상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전체 응시자의 약 36.4%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해당 시험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다른 국가자격시험인 생물분류기사(식물) 실기시험이 예정돼 있어 시험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인력공단은 수험생들에게 재시험과 보상금 지급 계획을 안내한 뒤 시험을 중단했으며,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해당 수험생 120명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재시험 대상은 필답식 작업시험을 마쳤지만 프로그램 오류로 동영상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이다. 이미 동영상시험을 치른 수험생이나 당일 결석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시험은 동영상시험에 한해 진행되며, 수험생들의 희망 일정과 장소를 최대한 반영해 시행할 예정이다. 재시험 대상자에게는 1인당 10만원의 보상금과 이동 여비도 지급하기로 했다. 보상금만 총 1200만원 규모다.
앞서 산업인력공단은 시험 당일 오후에 실시된 생물분류기사(식물) 동영상시험이 정상적으로 종료된 것을 확인한 뒤 오후 5시55분 수험생들에게 사과와 재시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2일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인 큐넷에 공식 사과문과 재시험 안내문을 게시했으며, 현재 재시험 대상자 120명에게 개별 연락해 시험 일정과 장소, 보상금 지급 기준 등을 안내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이번 사고가 시험 전 동영상 프로그램 파일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시험 전 동영상 프로그램 파일 점검 소홀과 이로 인해 시험 당일 발생한 수험자들의 불편과 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 관련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행하겠다"며 "국가자격시험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인력공단은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험 운영 절차를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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