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불암 "아이들 먼저 행복해야"…40년 바친 '초록우산'의 큰 버팀목

기사등록 2026/11/02 14: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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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배우 고(故) 최불암의 발인식이 엄수된 2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배우 송일국이 든 고인의 영정이 재단에 도착해 있다.고인은 1981년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은 뒤 1985년부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45년간 국내외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 2026.11.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배우 고(故) 최불암의 발인식이 엄수된 2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배우 송일국이 든 고인의 영정이 재단에 도착해 있다.고인은 1981년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은 뒤 1985년부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45년간 국내외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 2026.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민 아버지'로 반세기 넘게 대중의 곁을 지켜온 원로 배우 최불암이 향년 87세로 별세한 가운데, 카메라 뒤편에서 묵묵히 소외된 어린이를 보살펴온 고인의 평생 사회공헌 행보가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톱스타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준 고인의 헌신은 그가 왜 '진정한 큰 어른'이었는지를 다시금 일깨운다.

2일 방송연예계에 따르면, 고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로 당대 최고의 국민적 인기를 누리던 1985년, 고인은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다.

형식적인 명예직에 머무르는 여타 연예인들의 홍보대사 활동과 달리, 그는 전국 방방곡곡의 보육원과 조손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며 결손 아동들의 손을 맞잡았다.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후원자 개발에 앞장섰고, 그렇게 이어온 전국후원회장 직함은 무려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졌다.

고인은 생전 "좋은 배우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 사람의 기본은 약자를 돌아보는 데 있다"는 말을 자주 남겼다. 브라운관 속 인자한 아버지 '김 회장'의 모습은 꾸며낸 연기가 아니라, 실제 삶에서 우러나온 태도였다.

그에게 어린이는 단순히 도움을 베풀어야 할 대상이 아닌, "사회가 마땅히 책임지고 건강하게 키워내야 할 미래의 희망"이었다.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보호종료 아동(자립준비청년)의 정서적 자립 지원, 환아 지원 캠페인 등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정책적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이러한 지극한 헌신을 기려 초록우산 측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어린이재단장'으로 함께 배웅하며 오랜 동행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관계자들과 후원자들은 "선생님은 수많은 소외 아동들에게 이름 그대로 든든한 바위이자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진짜 아버지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기 인생 60여 년 동안 명성과 권위에 안주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연약한 이들의 손을 꼭 잡았던 고(故) 최불암.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지키는 것이 내가 세상에 진 빚을 갚는 길"이라며 한평생 따스한 온기를 나눠준 고인의 발자취는, 그가 남긴 숱한 명작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빛나는 유산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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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불암 "아이들 먼저 행복해야"…40년 바친 '초록우산'의 큰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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